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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해리스 주한 美대사, 식민지 총독행세…경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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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압박 등 거론하며 한미동맹 이간
"남조선, 예속의 멍에 과감히 벗어던져야"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지난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부로 들어서고 있다. <이하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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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한미를 싸잡아 비난하고 있는 북한이 이번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대사를 콕 찍어 비난했다.


1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메아리'는 '식민지총독의 행패질'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이혜훈 국회 정보위원장이 지난 7일 주한미대사관 관저에서 해리스 대사로부터 노골적인 방위비 압박을 받았다는 소식 등을 거론하며 "일제강점기시절 조선사람들을 노예처럼 취급하며 마구 호통치던 왜놈총독의 행태를 방불케 하는 경악할 일이 아닐 수 없다"고 밝혔다.

이 매체는 "미국이 남조선을 저들의 식민지로 여기지 않는다면 어떻게 일개 외교관 따위가 남조선의 정치인들을 이렇게 개처럼 다불리며 행패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라면서 "남조선을 저들의 51번째 주처럼 생각하는 미국이니만큼 남조선주재 미국 대사라는 자까지 나서서 식민지 총독 행세를 하며 남조선의 정치인들에게 행패질을 서슴지 않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울러 메아리는 조지 W.부시 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01년 미국을 방문한 김대중 대통령을 '디스 맨(this man)'이라고 불렀던 사실 등도 거론하면서 한미 동맹에 대한 이간질을 이어갔다.


메아리는 "사실 남조선당국이 아무리 '한미동맹'을 명줄처럼 여기면서 요란히 광고하고 미국을 하내비(할아버지)처럼 섬겨도 미국은 남조선을 한갖 식민지 노복, 머슴군, 하수인으로밖에 여기지 않는다"면서 "미국은 남조선당국이 저들의 말에 순종하지 않을 때에는 아무리 '대통령'이라고 하여도 '이 양반', '저 사람'하고 심히 모욕적인 언사까지 써가면서 '미국의 이해관계를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마구 협박(한다)"고 했다.

이어 "마음에 들지 않거나 더는 이용가치가 없게 되였다면 가차없이 제거해버리기도 한다"며 "아무리 고분고분하는 하수인이라고 해도 사람값을 제대로 쳐주지 않는 것이 바로 미국 상전"이라고 주장했다.


메아리는 그러면서 "민족의 자주권과 존엄을 위해, 조선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남조선 당국은 미국의 부당한 요구에 맞서 예속의 멍에를 과감히 벗어던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10월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지난10월 18일 오후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주한외교단 초청 리셉션에서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오른쪽)와 인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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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리스 대사는 최근 여야 의원들을 만나 "문재인 대통령이 종북 좌파에 둘러싸여있다는 보도가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발언한 것으로 1일 뒤늦게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9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 소속 여야 의원 10여명을 만나 이런 발언을 했다고 전해졌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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