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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자 행진 펼치는 외국인…"1.1兆 내던져"

최종수정 2019.11.22 11:32 기사입력 2019.11.22 1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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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팔자 행진 펼치는 외국인…"1.1兆 내던져"


[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최근 국내 증시에 상승에 따른 차익매물 출회와 미ㆍ중 무역협상 우려감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이달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EM(신흥국) 지수조정이 예정돼 있어 한동안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지난 7일부터 전날까지 11거래일 연속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달 누적으로는 1조1561억원어치를 팔았다. 같은 기간 기관은 9789억원을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3289억원을 팔아치웠다. 월별 기준으로도 외국인은 4개월 연속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다. 7월 2조315억원을 순매수한 외국인은 8월부터 순매도로 전환했다. 순매도 규모는 8월 2조2933억원, 9월 8514억원, 10월 5453억원이다.


이달 들어 외국인 가장 많이 팔아치운 종목은 셀트리온으로 총 순매도 금액은 1649억원이었다. 이어 KT&G(1342억원), NAVER(1314억원), 현대차(1241억원), SK하이닉스(1153억원), 휠라코리아(742억원), SK이노베이션(696억원), 삼성전자(620억원) 등이 외국인 순매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반면 순매수 상위 종목은 카카오(1814억원), 삼성바이오로직스(793억원), 삼성전기(729억원), F&F(666억원) 등이다.


외국인이 순매수에서 순매도로 전환한 이유 중 하나는 불안한 미ㆍ중 관계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하원이 상원에 이어 홍콩 인권ㆍ민주주의 법안(홍콩인권법)을 통과시키면서 미ㆍ중 1단계 무역협상이 내년으로 지연되거나 타결에 실패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조병현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7일 이후 외국인들의 순매도가 다시 나타나고 있다"며 "11월 초 완료될 것으로 기대됐던 1단계 무역협상 서명 지연 등과 관련해 무역분쟁 관련 불확실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격한 지수 상승에 따른 매물출회라는 분석도 있다. 코스피는 지난 8월6일 장중 1891.81을 기록한 후 상승추세로 전환하면서 9월과 10월 연속으로 올랐다. 지난 18일에는 장 중 2165.89까지 오르는 등 빠르게 상승했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한국시장이 다른 시장 대비 밸류에이션이 빠르게 올라간 측면 때문에 부담감이 있다"며 "앞으로 실적이 좋아진다는 기대감은 있긴 하지만 실적 측면에서 현재의 한국 주식을 살 이유가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외국인의 순매도 기조는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가장 큰 이유는 MSCI 정기변경 때문이다. 오는 26일부터 MSCI는 신흥국 지수에서 중국 A주 비중을 종전 15%에서 20%로 확대한다는 방안과 함께 중국 A주 중형주 편입 숫자를 늘리기로 했다. 기존에는 153개 종목이 추가돼 총 421개 종목이 중국 A주로 MSCI 신흥시장 지수에 편입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조정안이 변경돼 중국 A주가 204개로 늘어나면서 총 472개 종목이 MSCI에 들어가게 된 것이다. 조 연구원은 "한국의 비중 축소 폭 확대가 예상되는 MSCI 변경"이라며 "정확한 유출 금액 추산은 차치하더라도 기존보다 상대적으로 부담이 늘어날 것은 확실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외국인 수급에 있어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유현석 기자 guspo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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