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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렁이는 외환시장…外人주식 100억달러 유출시 환율 4% 상승

최종수정 2019.11.22 11:06 기사입력 2019.11.22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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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예산정책처 '자본 유출입을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변동 요인 분석' 발표

외국인 증권투자 유출입이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

국내 거주자가 해외증권에 투자를 해도 원달러 환율 상승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미·중 무역분쟁 합의 차질 우려에 원달러 환율 변동성이 급격히 높아졌다. 2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하루사이 8.0원 오른 1178.1원에 마감했다. 지난달부터 내림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10월 1일 1199.0원→11월 20일 1170.1원)이 다시 오름세로 핸들을 꺾었다.


22일 국회예산정책처가 최근 발표한 '자본유출입을 중심으로 원달러 환율 변동 요인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들이 우리나라에서 투자금액을 유출하면 원달러 환율은 올라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달러가 감소하면 원화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외국인 증권투자가 직접투자나 기타투자보다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외국인 증권투자가 100억달러 줄어들면 원달러 환율은 4.39% 올라갔다.


예를 들어 외국인 주식 자금이 빠져나가기 전 원달러 환율이 1100원이었다면, 100억달러가 우리나라 주식시장에서 유출된 다음에는 원달러 환율이 1148.3원까지 상승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외국인 증권투자가 100억달러 유입되면 원달러 환율은 4.39% 떨어지게 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외국인의 국내증권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인 2009~2010년에 크게 증가했지만, 이후 신흥국과 선진국 간 경제성장률 격차가 줄어들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도 감소추세를 보이기 시작했다. 2015년 말부터는 미국 금리가 인상되면서 외국인의 증권투자액이 순유출로 전환됐다.

국내 주식시장 상승 모멘텀이 크지 않은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예상수익률보다 환율 상승폭이 클 것으로 예상하면 손실을 우려해 국내 주식을 매도하기 때문이다.


한편 국내 거주자가 해외증권에 100억달러 투자를 해도 환율은 2.51% 상승하는 효과를 나타냈다. 국내거주자의 해외증권투자는 글로벌 금융위기시 급감했지만 2012년 이후 증가 추세로 전환했다.


보고서를 쓴 조은영 국회예산처 경제분석관은 "미·중 분쟁같은 대외경제 여건이 변화하면 해외자본은 우리나라 같은 신흥국 자본시장으로부터 빠져나간다"며 "이에 따라 신흥국의 환율은 오르고, 단기간 금융자산 가격이 떨어진다. 투자 손실을 우려한 추가 자금 이탈 때문에 신흥국 통화가치가 재차 떨어지기도 한다"고 밝혔다.


이어 "자본유출입이 원달러 환율 변동을 통해 물가를 포함한 거시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수 있으므로 환율 변동폭 완화를 위해 자본유출입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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