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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행 항공편 재개…오사카 원데이패스 등 일부 매진
일본 자동차 브랜드·유니클로 파격 프로모션에 반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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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병돈 기자] "눈치는 좀 보이지만 조용히 다녀오려고 합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의 여파로 한동안 잠잠했던 일본 여행의 인기가 차츰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연말 성수기를 앞둔 여행객들이 가격이 바닥까지 떨어진 일본 항공편의 매력을 쉽게 외면하지 못하는 탓이. 이에 맞춰 대한항공도 지난 9월 운항을 중단했던 일본 가고시마와 고마쓰행 비행기를 17일부터 재개했다. 에어부산은 대구에서 후쿠오카로 향하는 노선을, 이스타항공도 삿포로ㆍ오키나와 등 일본행 노선을 재개했다.

일본 여행객들의 증가는 여행 관련 상품을 판매하는 업체를 통해서도 예측할 수 있다. 일본 오사카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원데이패스(지하철 종일권과 비슷한 개념으로 일정 금액을 미리 지불하고 하루 동안 지하철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티켓)가 인기를 끌고 있는 것. 일부 판매 대행사들이 보유한 패스권 가운데 연말(12월 21~31일)분은 이미 동이 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 판매 대행사 관계자는 "아무리 성수기라도 패스권이 매진되는 경우는 처음"이라며 "추가분을 들여와야 할지 고민 중"이라고 설명했다.

일본 제품 불매운동도 최근 들어 부쩍 느슨해진 분위기다. 일본과 관련된 제품 전반에 걸쳐 소비를 자제했던 국민들의 반일 의식이 시간이 갈수록 무뎌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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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감했던 일본산 자동차 판매량은 10월 이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 불매운동 이후 3개월 연속 큰 폭의 판매 하락세를 보이던 일본 자동차업체들이 대대적인 할인을 펼치면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혼다ㆍ닛산ㆍ인피니티 등 일본 브랜드는 각자 차량 모델별로 1000만원 안팎의 할인 행사를 펼치면서 10월 판매량이 전월 대비 200% 이상씩 증가했다. 전례없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에 온ㆍ오프라인 상에서 꾸준히 유지되고 있던 '보이콧 재팬'도 약화되고 있다.


불매운동의 주 타깃이었던 유니클로는 이런 흐름에 기름을 부었다. 유니클로는 지난 15일부터 21일까지 인기상품 '히트텍'을 무료 배포하는 공격적 마케팅을 펼치면서 관심을 모았다. 이벤트 기간 전국 유니클로 매장은 발 디딜 틈 없이 붐볐고, 히트텍을 얻기 위해 길게 줄서는 광경도 벌어졌다. 불매운동으로 한산했던 유니클로 매장이 다시 사람들로 붐빈다는 목격담도 속속 올라왔다.

온라인상에서도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다. 개인의 구매 자유를 보장해야 한다는 측과 국가 망신이라는 목소리가 대립하고 있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불매운동이 절대 강요될 수 없다. 개개인의 선택을 존중한다"면서도 "이런 상황을 두고 일본 우익과 언론에서 얼마나 비웃겠나. 아무쪼록 우리 모두 최소한의 자존심만은 지켰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유병돈 기자 tam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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