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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철수' 논란에 한미 국방부 모두 "모르는 일"(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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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국방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 매일 본다"며 부인
韓국방부도 "한미, 주한미군에 확고한 공감대 가져"
다만 방위비 협상 파행될 경우 감축 현실화될 우려도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경두 국방부 장관과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태국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호텔에서 이달 예정된 연합공중훈련 연기 결정 관련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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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문제원 기자] 한국과 방위비 분담금 협상을 진행 중인 미국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검토하고 있다는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한미 국방부가 모두 '사실이 아니다'고 부인했다.


노재천 국방부 부대변인은 21일 정례브리핑에서 '주한미군 감축설이 나오는데 국방부 입장은 무엇이냐'는 질문에 "오늘 모 매체에 보도된 내용은 잘 알고 있다"면서도 "미국 정부 공식 입장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마크 에스퍼 미 국방장관은 이번 제51차 한미안보협의회의(SCM)에서 주한미군이 한반도에 지속 주둔할 것이라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및 동북아의 평화 안정을 위한 주한미군의 역할과 중요성에 대해 확고한 공감대를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앞서 한 매체는 이날 워싱턴의 한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과의 방위비 분담금 협상이 원하는대로 진행되지 않을 경우에 대비해 주한미군 1개 여단 철수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국방수권법 등에 따라 현재 약 2만8500명인 주한미군을 2만2000명 이하로 줄일 수 없지만, 1개 여단은 3000~4000명에 불과하기 때문에 트럼프 대통령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감축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하지만 에스퍼 장관은 이날 이 같은 보도에 대해 "들어보지 못했다"고 일축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스퍼 장관은 이날 베트남을 떠나기 전 기자들과 만나 한국 언론 보도와 관련된 사실확인 질문에 "과장되거나 부정확하고, 거짓된 기사를 매일 본다"며 부인했다.


그는 '협상이 실패하면 주한미군을 철수할 가능성이 있나'라는 추가 질문에는 "이것으로 동맹을 위협하지 않는다. 이것은 협상이다"라고 답했다.


실제 한미가 지난 15일 서울에서 제51차 SCM을 진행한 직후 발표한 공동성명에는 "에스퍼 장관은 안보 상황을 반영해 주한미군의 현 수준을 유지하고 전투준비태세를 향상시키겠다는 공약을 재확인했다"는 문장이 들어있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이 지난 17일 방콕 아바니 리버사이드 호텔에서 열린 한·미·일 국방장관 회담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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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선 한미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이 계속 파행을 거듭할 경우 '주한미군 감축'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에스퍼 장관이 이번에는 주한미군 감축 의혹을 부인했지만 지난 1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에서는 '미국이 주한미군 감축을 고려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우리가 할지도, 하지 않을지도 모를 것에 대해 예측하거나 추측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에스퍼 장관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없다'고 단호하게 말하지 않을 것을 두고 방위비 협상이 뜻대로 타결 안되면 주한미군 감축 가능성이 있다는 의도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왔다.




문제원 기자 nest263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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