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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간 新아편전쟁 일으킨 '펜타닐'이 뭐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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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르핀의 200배, 헤로인의 100배 진통효과...2mg으로도 사망
미국, 유럽, 중국, 일본, 호주 등 전세계로 퍼져...근절은 어려울듯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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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마약성 진통제 '펜타닐(Fentanyl)'이 미중 무역분쟁의 한 축으로 떠오르면서 국제적인 관심사가 되고 있다. 중국에서 대량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진 이 진통제가 마약으로 유통되면서 미국, 캐나다, 유럽은 물론 호주, 일본 등 전 세계로 퍼져나가고 있다. 중국정부 역시 최근 미국과 함께 협력해 펜타닐 밀수일당을 검거하는 등 근절에 나서고 있지만 중국 내에서도 워낙 광범위하게 퍼지고 있어 근절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외신들에 따르면 미국에서 펜타닐 등 마약성 진통제로 인한 사망자가 매일 130여명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캐나다까지 포함해 미주 전역에서 연간 7만~8만여명이 사망하며, 이는 교통사고 사망자와 총기사고 사망자를 웃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 펜타닐의 주요 공급처는 중국으로 알려져있으며, 온라인 해외직구를 통해 미국으로 대량 수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인해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해부터 중국정부에 펜타닐 단속을 강경하게 요구해왔다. 지난 7일 중국 법원이 펜타닐을 미국으로 밀수한 마약사범 일당을 미국 사법당국과 협조해 체포, 중형을 선고했다는 소식이 알려지기도 했다. 그러나 중국 내부에서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있어 근절은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펜타닐은 19세기 중국 청나라를 무너뜨렸던 마약, 아편과 동일시되고 있는 약물이다. 원래는 1960년대 말기 암환자 진통제로 개발됐으며 진통효과가 모르핀의 200배, 헤로인의 100배 정도로 강력해 극소량으로도 사람이 죽을 수 있는 무서운 마약으로 알려져있다. 그럼에도 밀수도 쉽고 생산도 매우 쉬운데다 가격까지 저렴해 중국에서 대량으로 유통, 심지어 해외로 수출까지 이뤄지면서 국제적 문제로 확산됐다.


미국에서 뿜만 아니라 유럽에서도 펜타닐은 골치거리로 불리고 있다. 중국에서 러시아로 수입된 펜타닐은 다시 발트3국 등 러시아 인접국을 통해 유럽연합(EU) 지역으로 판매돼 약물 남용문제가 계속 제기되고 있다. 특히 에스토니아의 경우에는 인구 100만명 당 마약 중독 사망자가 110명까지 늘어나 EU회원국 평균치의 6배를 넘어섰다. 이렇게 전 세계적 문제로 떠오르고 있으나, 중국 내에서도 워낙 광범위하게 퍼져 전반적 단속이 매우 어려운 상황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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