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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베, '벚꽃 행사 사적남용' 의혹에…'거짓답변' 논란도 도마

최종수정 2019.11.20 19:34 기사입력 2019.11.20 18: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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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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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기민 기자] 일본이 각계 공로자들을 초청해 치르던 벚꽃 행사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사적으로 남용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아베 총리의 거짓답변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20일 아사히(朝日)신문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오전 참의원 본회의에서 총리 주최 행사인 '벚꽃을 보는 모임'에 누구를 초대할지에 관해 “사무소가 내각관방의 추천 의뢰를 받아 참가 희망자를 모집 해왔다”면서 “나 자신도 사무소로부터 상담을 받으면 의견을 말한 적도 있다”고 밝혔다. 교도통신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초대 기준이 모호했다면서 “그간의 운용(방식)을 크게 반성해야 한다”며 “앞으로 내가 책임지고 초대 기준 명확화나 초대 절차의 투명화를 검토해 예산이나 초대할 사람 수를 포함해 폭넓게 의견을 들으면서 전반적인 개선을 시행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이는 불과 12일 전 아베 총리가 한 발언과 배치돼 거짓 답변을 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앞서 아베 총리는 이달 8일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는 “나는 초대자(초청 대상자) 정리 등에 관여하지 않았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가미 도모코(紙智子) 일본 공산당 참의원 의원은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허위 답변을 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자민당 선거 승리를 위해 아베 총리가 이 행사를 활용한 것 아니냐는 취지의 지적이다. 그는 아베 총리가 결국 벚꽃을 보는 모임에 유권자를 다수 초대해 무료로 술과 음식을 제공하고 기념품을 배포한 셈이며 이런 행위가 “공직선거법이 금지하는 매수, 향응, 유권자에 대한 기부”라고 주장했다.


반면 아베 총리는 “최종적으로는 내각관방, 내각부에서 정리했다. 해당 프로세스(절차)에 내가 일절 관여하지 않았으므로 ‘공직선거법에 저촉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은 맞지 않는다”고 반응했다.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이날 열린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벚꽃을 보는 모임 초청 대상자 추천 현황을 설명했다. 아사히 신문은 초청 대상자 약 1만5000명 가운데 각 성청(省廳·부처)이 추천한 공로자와 각국 대사·국회의원·훈장 수상자 등이 약 6000명이고 남은 9000명 중에서 아베 총리가 약 1000명, 아소 다로(麻生太郞) 부총리 겸 재무상·관방장관·관방부(副)장관이 약 1000명, 자민당 관계자가 약 1000명을 추천했다고 전했다.


초청 대상자 선정에 아베 총리 이외에도 부인인 아키에(昭惠) 여사까지 관여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논란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오니시 쇼지(大西證史) 내각심의관은 “아베 (총리의) 사무소에서 폭넓게 참가 희망자를 모집하는 절차를 진행하는 가운데 (아키에) 여사의 추천도 있었다”고 중의원 내각위원회에서 답변했다.


이날 정례 기자회견에서 스가 관방장관은 사인(私人)인 아키에 여사가 공적인 행사 참가자를 선정하는 것이 적절한 것이냐는 취지의 질문에 “최종적으로 결정한 것은 내각관방, 내각부”라며 아베 총리 말과 비슷한 취지의 답변을 했다.


벚꽃을 보는 모임은 각계의 공적·공로가 있는 인물을 초대해 위로한다는 취지로 1952년부터 벚꽃이 만개하는 4월 도쿄 소재 정원인 신주쿠교엔(新宿御苑)에서 일본 총리가 주최하는 행사다. 이 행사는 공금으로 치러지는 행사로서 올해 5500만엔(약 5억9천328만원)이 사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정부는 최근 비판이 거세지자 2020년에는 이 행사를 열지 않겠다고 발표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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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민 기자 victor.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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