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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위비 그만" "홍콩에 자유" 집회열기 고조에 긴장 감도는 대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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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 미국·중국대사관 앞
연일 집회 및 기자회견
돌발상황·충돌 우려도

서울진보연대 회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 인근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규탄, 해리스 미 대사 출근 저지' 항의 투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서울진보연대 회원들이 15일 서울 중구 주한 미국대사관저 인근에서 '미국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 규탄, 해리스 미 대사 출근 저지' 항의 투쟁을 하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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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관주 기자]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홍콩 시위 등 대내외적 사안이 겹치며 주한 미국ㆍ중국 대사관 주변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각종 집회와 기자회견 등이 잇따르며 충돌이 우려되자 경찰은 대사관 주변 경계태세를 강화하는 등 만약의 상황에 대비하고 있다.


한미 방위비분담금특별협정(SMA) 협상이 시작된 지난 9월부터 서울 종로구 세종로 주한 미국대사관 주변과 광화문광장 일대에서는 협상 반대 집회와 반미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한국대학생진보연합(한대련) 소속 회원들은 지난달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거주하는 관저에 담을 넘어 침입한 후 '미군 지원금 5배 증액 요구 해리스는 이 땅을 떠나라'고 적힌 플래카드를 들고 분담금 인상 반대 구호를 외치다가 경찰에 연행됐고, 내부까지 침입한 일부 참가자들은 구속되기도 했다. 지난 14일에는 반미 성향 단체인 '청년 레지스탕스' 소속 여성 회원 2명이 주한 미국 대사관 앞에서 미신고 집회를 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18일부터 3차 협상이 시작되자 반대 집회 열기는 고조되고 있다. 협상 시작 당일 반전평화국민행동 등 시민단체 회원들은 오전에는 협상이 진행 중인 서울 동대문구 한국국방연구원 앞에서 항의집회를 열었고, 오후에는 1000여명이 참석하는 만만찮은 규모로 미대사관 앞에서 방위비 인상 반대를 요구하며 집회를 벌였다.


19일 홍콩 시위 지지 및 중국 정부의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된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19일 홍콩 시위 지지 및 중국 정부의 탄압 중단 촉구 기자회견이 예정된 서울 명동 주한 중국대사관 앞에서 경찰들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계근무를 서고 있다. /문호남 기자 munon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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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에도 광화문 일대에서 민중민주당 주최 반전ㆍ반미 집회 및 행진, 국민연대 등 시민단체의 방위비 증액 철회 촉구 집회,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의 방위비 분담금 인상 요구와 지소미아 복원 압박에 대한 규탄 기자회견 등이 열린다.


서울 중구 명동의 주한 중국대사관 주변에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홍콩의 진실을 알리는 학생모임'과 노동자연대 학생그룹 등 6개 단체는 19일 중국대사관 앞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중국 정부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행진했다. 대학가를 중심으로 홍콩을 지지하는 한국 대학생과 중국 유학생 간의 크고 작은 충돌이 있는 만큼 집회는 더욱 잦아질 전망이다.

외교공관 침입 등 돌발상황 발생이 외교적 마찰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경찰은 주변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있다. 미국 대사관저 주변에는 야간근무 시 기동대 1개 경력을 추가 배치하고, 경찰과 대사관 간 핫라인을 구축하는 등 대비책을 마련했다. 경찰 관계자는 “집회의 경우 참가 규모에 맞는 적절한 경력 배치를 통해 관리할 방침”이라며 “집회·시위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는 최대한 보장하고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주최 측과 계속 소통하며 현장 안전을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관주 기자 leekj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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