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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美 탄핵…"뮬러특검 허위진술 조사 vs 청문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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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커지는 美 탄핵…"뮬러특검 허위진술 조사 vs 청문회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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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탄핵 조사를 진행 중인 미 하원이 지난 5월 끝난 로버트 뮬러 특검 조사 내용도 탄핵 사유에 추가시키려 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특검 조사 과정에서 한 거짓말도 탄핵 사유에 해당된다는 것이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의 보도에 따르면, 이날 미 하원 법률 고문인 더글러스 레터는 이날 워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 제출한 성명서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의 2016년 미국 대선 개입 의혹을 조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에게 거짓말을 했는 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현재 미 하원은 법무부의 우크라이나 스캔들 관련 증거 미공개 방침에 항의해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1심은 법무부에 공개를 명령했으며, 법무부 측이 항소해 위싱턴DC 연방항소법원에서 2심이 진행 중이다.

미 하원의 이같은 조사 방침은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2016년 대선 캠프의 핵심 인물 중 하나였던 로저 스톤이 지난 15일 법원에서 의회에 거짓 증언을 한 혐의에 대해 유죄 판결을 받은 후 나와 더욱 관심을 끌고 있다. 로저 스톤의 재판에서 제시된 증언과 증거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뮬러 특검에 대한 서면 답변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의혹이 일고 있다. 특히 위키리크스가 해킹된 힐러리 클린턴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 측의 이메일을 공개하려는 것을 사전에 알고 있었지만 이를 부인했다는 것이다.


레터 법률 고문은 이날 연방 항소법원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뮬러 특검 조사에서 거짓말을 했다는 것은 엄청나게 심각한 일"이라며 "하원은 지금 현직 대통령이 계속 직무를 수행하도록 놔둘 지 여부를 결정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민주당의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 증언 요구에 대해 응할 뜻을 밝히는 등 정면 대응에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전날 민주당 소속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CBS 방송에 출연해 자신의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 증언을 제안한 것에 대해 "아무것도 잘못한 게 없고 이 적법절차 없이 진행되는 사기극에 신뢰도를 주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다"면서도 "나는 그 아이디어를 좋아하며, 의회가 다시 집중하도록 하기 위해 그것을 강력히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펠로시 의장을 마구 조롱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의 미친, 아무 것도 하지 않는(미국ㆍ멕시코ㆍ캐나다 무역협정(USMCA), 인프라 개선, 약품가 낮추기 등은 어디에 있나?), 그녀가 곧 갈 것이라는 것을 알고 있는(그들과 가짜뉴스 미디어가 그녀의 보스) 급진 좌파들에 의해 겁에 질린, 불안한 낸시 펠로시가 일요일 가짜 탄핵 마녀사낭에 대해 증언할 것을 제안했다"면서 "그녀는 서면으로 해도 된다고 말했다"고 말했다.


앞서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만약 무죄를 입증할 정보를 갖고 있다면 그것을 보고 싶다"면서 "원한다면 위원회에 나와 그가 원하는 모든 진실을 얘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펠로시 의장은 또 "트럼프 대통령이 한 짓은 닉슨 전 대통령보다도 훨씬 더 나쁘다"면서 "닉슨 전 대통령은 그래도 어느 시점에선 (자신의 임기를) 계속할 수 없다는 것을 인식할 정도로 나라에 대해서 신경썼다"고 주장하기도 했었다.


정치전문매체 '더힐'은 이에 대해 "백악관이 당국자들에게 탄핵 조사에 응하지 말도록 지시해왔다"면서 "트럼프 대통령이 특히 선허하에 탄핵 조사 청문회에서 증언할 지 여부는 불확실하다"고 지적했다.


미 하원은 지난 13일, 15일 탄핵 조사 공개 청문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주 2주차 일정에 돌입한다. 19일 팀 모리슨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유럽ㆍ러시아 담당 고문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의 유럽ㆍ러시아 담당 특별보좌관인 제니퍼 윌리엄스, NSC 유럽 담당 국장으로 근무 중인 알렉산더 빈드먼 중령, 커트 볼커 전 국무부 우크라이나 협상대표가 출석한다.


20일에는 고든 선들랜드 유럽연합 주재 미 대사와 데이비드 헤일 국무부 정무차관, 로라 쿠퍼 국방부 부차관보가, 21일에는 피오나 힐 전 NSC 유럽ㆍ러시아 담당 선임국장이 증언한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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