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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파월 Fed 의장 면담…"대선 앞두고 금리 인하 공개적 압박"

최종수정 2019.11.19 04:01 기사입력 2019.11.19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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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연합뉴스

사진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면담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Fed가 기준 금리를 내리는 데 머뭇거려 미국 경제와 주가가 큰 손해를 보고 있다 마이너스 금리를 촉구하는 등 파월 의장을 맹비난한 바 있어 주목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윗을 통해 "방금 파월 Fed 의장과 백악관에서 매우 좋고 화기애애한 만남을 끝냈다"면서 "금리와 마이너스 금리, 낮은 인플레이션, 양적 완화, 달러화 강세 및 제조업에 미치는 영향, 중국ㆍ유럽연합(EU)와의 무역 및 기타 등 모든 것이 논의됐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2월 파월 의장을 임명했지만, 이후 Fed의 금리 인하 행보에 대해 "너무 느리고 너무 적다"면서 '멍청이들(boneheads)'이라고 부르는 등 강력히 비판해 왔다. 올해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파월 의장을 해임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들어 마이너스 금리 도입을 촉구해 왔다. Fed가 지난달 30일 올해 들어 3번째로 0.25%포인트 금리 인하 결정을 내린 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사람들은 Fed와 파월에 매우 실망한다"고 지적한 뒤"(강한) 달러와 (높은) 금리는 우리 제조업자들을 해치고 있다. 우리는 독일, 일본, 다른 나라보다 금리가 더 낮아야 한다"고 주장했었다.


지난주 뉴욕 이코노믹클럽 연설에서도 "우리는 마이너스까지 금리를 내려서 돈을 빌리면서도 이자를 받는 국가들과 경쟁하고 있다. 나도 그런 돈을 받고 싶다. 나에게도 그런 돈을 달라"고 말한 바 있다.

Fed도 성명을 통해 면담 사실을 확인했지만 톤은 달랐다. Fed는 "대통령의 초대로 파월 의장이 스티븐 므누신 재무부 장관과 함께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경제와 성장, 고용, 인플레이션에 대해 논의했다"면서도 '독립적 통화 정책'을 강조했다고 설명했다.


Fed는 "파월 의장의 언급은 지난주 의회 청문회에서 했던 연설과 일치했다"면서 "통화 정책의 경로는 향후 되는 정보에 철저히 의존한다는 것을 제외하면 통화 정책에 대한 전망을 토론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파월 의장은 지난 13일과 15일 미 의회 청문회에 출석해 미국 경제 전망이 여전히 양호하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현재의 금리 등 통화 정책이 적절하며, 경제 전망에 중대한 변화가 없는 한 현재의 기조를 유지하게 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사실상 당분간 금리를 동결한 채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얘기였다.


Fed는 또 "파월 의장은 통화 정책은 최대 고용ㆍ물가 안정을 유지하도록 법에서 요구하는 바에 따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자신과 자신의 동료들이 결정한다는 점을 밝혔다"면서 "전적으로 주의 깊고 객관적으로, 비정치적인 분석에 근거해 통화 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월에도 파월 의장을 백악관으로 불러 저녁식사를 한 후 "매우 훌륭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밝혔었다.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대선에서의 재선 도전을 앞두고 파월 의장을 불러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 등 부양책을 압박했는 지 여부에 주목했다.


CNBC는 "대통령과 Fed 의장의 만남은 트럼프 대통령이 Fed를 공개적으로 공격해 온 것이 이례적임에도 불구하고 관행적인 일"이라면서도 "전임 대통령들도 금리에 영향을 끼치려고 노력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공개적으로 그런 적은 거의 없다"고 지적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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