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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보는 교보·미래에셋, 손보는 메리츠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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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포화·저금리·손해율 악화 뚫고 3분기 실적 빛낸 보험사
교보생명, 자산운용 수익 개선...6073억원 순이익 달성
미래에셋생명, 고수익 상품군·변액저축보험 투트랙 전략
메리츠화재, 자동차 비중 낮추고 장기인보험 집중 공략

생보는 교보·미래에셋, 손보는 메리츠만 '껑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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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지환 기자] 교보생명과 미래에셋생명, 메리츠화재가 올해 3분기 시장포화와 저금리,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업계 전체가 실적 한파로 고전하는 사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교보생명과 메리츠화재는 각각 자산운용수익 개선과 장기인보험 부문의 공격적인 외형 성장을 통해, 미래에셋생명은 저금리 충격을 최소화한 변액보험 중심의 영업 전략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받았다.

18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올 3분기까지 6073억원의 순이익을 달성, 전년 대비 18.1% 성장했다. 삼성·한화 등 다른 빅3들의 순익이 각각 48.4%, 60% 대폭 뒷걸음질 친 것과 상반된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보험료 수익이 개선됐고, 보유 채권의 듀레이션(투자자금의 평균회수 기간)을 늘리기 위해 단기채를 매각하고 장기채로 갈아타는 과정에서 금융자산 평가 및 유가증권 처분이익이 발생해 자산운용수익률이 4%대로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단기 자산처분 성격의 손익 비중이 커 지속성에는 의문이 제기된다. 실제 교보생명의 3분기 누적 금융상품 평가 및 처분이익은 6141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3756억원 대비 2385억원 늘었다. 실적의 상당 부분이 채권 자산 매각에서 나왔는데 금리 하락 시기에 따라 채권 평가액이 증가하면서 발생한 것이어서 매번 펼칠 수 있는 영업 전략은 아니다.

미래에셋생명은 3분기 누적 당기순이익에서 전년보다 25.8% 증가한 859억원을 올렸다. 이미 지난해 전체 순익 750억원을 넘어섰고, 연간 순이익 1000억원 달성도 가능한 상황이다.


미래에셋생명의 실적 증가 요인은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노리는 투트랙(Two-Track) 전략이 주효했다. 미래에셋생명 관계자는 "2013년부터 보장성보험으로 대표되는 고수익성 상품군과 안정적 운용수수료가 발생하는 변액저축보험의 투트랙 매출을 꾸준히 확대한 영향이 미쳤다"고 설명했다.


특히 변액보험·퇴직연금 등 금리 변동 부담이 적은 10조원 규모의 특별계정자산에서 나오는 수수료 수익 덕을 톡톡히 봤다. 변액보장형과 변액투자형의 신계약이 늘면서 올 3분기에 발생한 퇴직연금 수수료 수입이 40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매분기 1000억원 내외의 보험영업 적자를 투자영업을 통해 메우고 있는 부분은 장기적으로 풀어야할 숙제로 남았다. 보험영업수익은 비교적 안정성인 추세를 띄는데 반해 투자수익은 외부환경에 따라 언제든지 악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손해보험사 중에서는 메리츠화재가 장기인보험 성장세에 힘입어 나홀로 실적 개선세를 이어갔다. 메리츠화재는 3분기 누적 순이익 212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8% 증가한 실적을 냈다. 성장세가 크다고 보긴 어렵지만 삼성화재(-35.1%), DB손보(-27.2%), 현대해상(-33.9%) 등 주요 손보사들이 양대 주력 상품인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 손해율 악화로 20%가 넘는 마이너스 성장의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과 상반된다.


메리츠의 성과는 선택과 집중에서 비롯됐다. 자동차 비중을 낮추고 장기인보험 시장을 집중 늘리는 식으로 수익성 하락을 방어했다. 3분기까지 보험료 수입(매출액)은 5조8880억원을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9% 신장했다. 특히 올 들어 분기당 2조원가량의 가파른 장기인보험 외형 성장세를 지속했다.


메리츠화재 관계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87.6%로 악화추세에 있지만, 장기 인보험 신계약 매출이 전년 대비 40.5% 성장한 덕분에 사업비 증가분을 상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박지환 기자 pj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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