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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아세안 '대화 통한 합의' 원칙, 韓에 교훈…깊은 논의 기대"

최종수정 2019.11.18 07:29 기사입력 2019.11.18 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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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4일 방콕 임팩트 포럼에서 아세안+3 정상회의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손선희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8일 "대화를 통한 합의(consensus)와 협의라는 아세안의 기본 원칙은 특히 한국에 많은 교훈을 준다"며 오는 25일 부산에서 개최되는 한-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관련 "이번 회의에서 한반도와 동아시아의 평화를 위한 깊은 논의가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제3차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및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를 계기로 아시아 지역 언론 연합인 아시아뉴스네트워크(Asia News Network, ANN)에 낸 기고문에서 "한반도 평화를 위한 중대한 고비들이 남아 있다"며 "한반도의 평화는 동아시아 전체의 안정과도 긴밀히 연계돼 있는 만큼, 지난 수십 년간 대화와 상호 이해를 통해 능동적으로 평화를 진전시켜온 아세안 국가들이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 정착이라는 여정에도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조언자로서 동행할 것이라고 믿는다"며 이같이 말했다.


당초 이번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에는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의 제안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하는 안이 거론됐다. 문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의 초청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북·미 실무협상이 난항을 거듭하면서 김 위원장이 부산을 찾을 가능성은 극히 낮아진 상황이다.


문 대통령은 다만 "아세안에서 열린 두 차례의 북·미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평화를 위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며 "아세안 주도 메커니즘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의 북한 참여를 통해 한반도 평화에 기여하고 있다"고 대북 정책에서 아세안이라는 무대가 갖는 의미를 다시금 되새겼다.


문 대통령은 "아세안과 한국이 공식적인 대화 관계를 수립한 1989년은 격동의 시기였다"며 "냉전 이후 수십 년간 이어져 왔던 이념의 대결이 사라지기 시작했으며, 급격한 기술의 발달로 인해 세계 각국은 더욱더 긴밀하게 연결돼 서로 영향을 받게 됐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러한 전환의 시기에 친구가 된 아세안과 한국은 새로운 시대의 변화에 함께 대응하면서 30년간 우정을 꾸준히 키워왔다"며 "지난해 한-아세안 상호방문객은 1100만명을 넘었고, 상호교역액도 역대 최고 수준인 1600억달러에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문 대통령은 "세계는 지금 보호무역주의와 4차 산업혁명 등 새로운 도전에 직면했고, 자연재해와 초국경범죄, 사이버범죄 등 비전통적 안보 위협도 날로 커지고 있다"며 "우리는 30년의 협력을 바탕으로 이러한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하고, 새로운 미래비전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는 '평화를 향한 동행, 모두를 위한 번영'이라는 기치 하에 더욱 풍요롭고 평화로운 미래를 향해 한국과 아세안이 머리를 맞대고 함께 모색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특히 문 대통령은 "아세안은 세계에서 가장 젊고 역동적인 경제 공동체"라며 "무한한 잠재력이 지속가능한 번영으로 전환되기 위해서는 역내 연계성 증진과 첨단산업 분야에서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따. 이어 "한국이 강점을 가진 교통인프라, 스마트시티, 첨단 과학기술 등에서 협력을 강화해 나간다면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대응할 혁신 역량을 함께 키울 수 있을 것"이라며 "자유무역 체제를 통한 교역 확대, 포용적 경제를 위한 중소기업 육성, 친환경 바이오산업과 같은 녹색성장 또한 한국과 아세안이 함께 협력해 나갈 분야"라고 거듭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모든 관계 발전의 시작은 '사람'"이라며 "상호 방문이 더 자유로울 수 있도록 비자절차 간소화, 항공자유화 등 인적교류 관련 제도들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또 "인재양성의 힘으로 발전했던 한국의 성장 경험을 되살리고, 아세안의 개발격차를 줄여나가기 위해 각 분야에서 아세안의 미래 세대가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와 제1차 한-메콩 정상회의가 개최되는 부산은 한국 제1의 항구도시로, 아세안을 향한 바닷길이 시작되는 관문"이라며 "대륙과 해양을 잇는 부산에서 공동번영과 평화 실현을 위한 한국과 아세안의 지혜가 만나기를 기대하며, 아세안 국민들의 관심과 응원 또한 바다 건너 부산에 닿을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기고문을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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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선희 기자 shees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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