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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흥행참패' 시내면세점 대신…내달 '인천공항 T1'서 면세대전 벌어진다

최종수정 2019.11.17 09:01 기사입력 2019.11.17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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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본격적인 휴가철을 맞은 26일 인천국제공항 1터미널이 해외로 떠나려는 여행객들로 붐비고 있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흥행에 참패한 시내면세점 대신 내달 진행되는 인천공항 제1터미널(T1) 면세점 입찰을 두고 주요 업체들간의 신경전이 거세지고 있다. 시내면세점은 더 이상 '황금알 낳는 거위'가 아니라 외면받은 반면, 인천공항은 면세업계 내 상징적 의미와 절대적 규모 때문에 절대로 외면하기 힘든 분야라는 것이다.


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내달 진행될 인천공항 T1 면세점 입찰을 둘러싼 경쟁이 치열하다. 매물로 나온 곳은 총 8곳인데, 이 중에서도 롯데(DF3)ㆍ신라(DF2ㆍ4ㆍ6), 신세계(DF7)가 운영하는 5곳을 두고 눈치싸움이 치열하다. 관세법이 개정되면서 10년 이상의 안정적 운영이 가능해졌고, 이번 입찰에서는 기존의 최저보장금액 방식이 아닌 매출의 일정 비율만 임대료로 내는 영업요율 산정방식이 적용될 가능성이 높아 임대료 부담도 줄었다.


특히 롯데면세점의 경우 지난해 임대료 부담을 이유로 인천공항 T1 면세점을 일부 철수하면서 점유율이 하락, 이번 입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신라면세점 역시 매장이 세 곳이나 걸려 있는 만큼 수성에 집중하고 있다.


인천공항 T1 입찰전과 대조적으로 이달 14일까지 진행된 시내면세점 입찰은 상대적으로 썰렁했다. 관세청은 이달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3곳), 인천(1곳), 광주(1곳) 등 시내면세점 5곳의 특허 신청을 받은 결과, 현대백화점면세점 한 곳만 입찰 신청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백화점면세점은 최근 사업을 접고 특허를 반납한 두타면세점에 해당 사업장과 자산 일부를 5년간 618억6511만원에 임차해 새 면세점 특허에 도전하겠다고 공시한 바 있다.


흥행 참패는 예견된 결과였다. 앞서 면세 빅3인 롯데ㆍ신라ㆍ신세계 등 빅3가 일찌감치 발을 뺐기 때문이다. 기획재정부는 지난 5월 '보세판매장(면세점) 제도 운영위원회'를 열고 서울의 3곳을 포함, 인천ㆍ광주 등 대기업 시내면세점 5곳을 신규 지정키로 결정했다. 충남에도 중견ㆍ중소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이 1곳 추가돼 총 6곳의 신규 특허가 나왔다. 정부가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신규 면세점 특허를 대폭 완화한 데 따른 결과다.

업계에서는 이번 유찰이 예견된 사태라는 지적이다. 중국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이후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재편된 면세업계는 치열한 마케팅과 송객수수료 경쟁으로 인해 수익성이 점차 낮아지는 추세다. 매출은 매년 역대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은 감소 추세인 것도 이 때문이다. 한화, 두산 등 대기업들도 면세점 사업에서 수백억원 이상의 누적적자를 기록하며 철수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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