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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팔려 없어요"…홍콩 시위로 격리된 지역 식자재 공급 '뚝'

최종수정 2019.11.15 14:51 기사입력 2019.11.15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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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대중교통 운행중단, 도로봉쇄가 동반된 홍콩 시위로 수퍼마켓, 상점, 음식점 식자재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시민들의 불편이 커지고 있다.


15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도로봉쇄로 거의 고립되다시피 한 홍콩 타이포 지역은 맥도널드 같은 패스트푸드점 조차 식자재가 동이나 제품을 제대로 판매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식자재 재고가 바닥나 매장을 정상 운영하지 못하고 있는 타이포 지역의 맥도널드 직원은 "식자재를 실은 트럭이 이 구역 안으로 들어오지 못하고 있다"며 "전날 밤 근처 다른 매장에서 급한대로 식자재를 공급받았지만 밖에서 공급받지 못하면 이것도 금새 재고가 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퍼마켓과 식당들도 상황은 마찬가지다. SCMP는 시민들이 시위 때문에 고립된 마을에서 사재기를 한 탓에 지금은 식료품점 진열대는 텅 비어있어 빵, 쌀, 계란 등을 살 수 없다고 보도했다. 또 일부 시민들은 봉쇄된 도로로 인해 출퇴근이 불가능해지자 짐을 싸서 마을을 빠져나가 직장 근처 호텔에서 지내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홍콩 대학가에서는 외국인 유학생들의 탈출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홍콩에 유학 중인 대만 출신 유학생 1021명 가운데 절반 수준인 528명이 이미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와 경찰간 무력 충돌로 엉망이 된 대학가는 안전을 위해 귀국을 결정한 유학생들의 귀국행렬이 끊이질 않고 있다. 홍콩 대학가는 이미 대부분 종강에 들어갔고 교육 당국은 공식적으로 17일까지 전면 휴교령을 내렸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시위대와 경찰 간 무력충돌이 갈수록 격화한 탓에 희생자들도 많아지고 있다. 지난 13일 성수이 지역에서 발생한 시위대와 주민 간 충돌 과정에서 시위대가 던진 것으로 보이는 벽돌에 머리를 다친 70세 환경미화원 노인은 끝내 회복하지 못하고 전날 밤 사망했다. 홍콩과기대 2학년생인 차우츠록씨는 지난 4일 정관오 지역의 시위 현장 인근 주차장에서 추락해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지난 8일 끝내 숨졌다.

다만 이날 홍콩 중문대를 점거하고 경찰과 격렬한 충돌을 빚었던 학생 시위대는 보도블록,바리케이드 등으로 봉쇄했던 중문대 인근 고속도로의 양방향 차선 중 1개씩을 개방하며 유화적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시위대는 도로 개방의 조건으로 홍콩 정부가 오는 24일 예정된 구의원 선거를 예정대로 치러야 한다며 정부가 16일 오전 6시까지 이에 대한 확답을 줄 것을 요구한 상황이다.




베이징=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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