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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 사냥꾼' 칼 아이칸, 제록스 이어 HP지분도 보유…합병 속도낼 듯

최종수정 2019.11.14 14:58 기사입력 2019.11.14 1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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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록스 지분 10.6% 보유한 아이칸
HP지분 4.24% 보유현황 첫 공개
WSJ "아이칸, 양사 합병 압박할 듯"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행동주의 투자자 칼 아이칸이 제록스 지분에 이어 휼렛패커드(HP) 지분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13일(현지시간) 밝혔다. 이에 따라 제록스와 HP 합병작업에 속도가 날 것이라는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이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아이칸이 약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HP지분 4.24%를 보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이칸의 HP 지분 보유 현황이 알려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이칸은 제록스의 최대 주주로, 제록스 지분을 10.6% 이상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 알려진 상태였다.


WSJ는 "아이칸이 제록스와 HP지분을 동시에 갖고 있어 양측의 합병을 압박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지난 6일 제록스는 HP를 330억달러에 사들이겠다는 인수 제안을 했다. 주당 22달러로 HP의 직전일 종가에 20% 프리미엄이 얹어진 가격이다.


아이칸은 "20억달러 이상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다는 잠재력을 감안하면 합병은 두 회사 주주에게 모두 최선의 이익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합병 후에 양사가 더 균형잡힌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프린터 제품을 판매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이칸은 2015년 제록스 지분을 인수한 뒤 비용절감 등 제록스의 체질개선을 이뤄냈다. 올 들어 제록스의 주가는 84% 폭등하며 프린터업계 골리앗 HP인수를 검토할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됐다. 제록스는 주로 기업고객들을 위한 제품, HP는 소형 프린터와 주변기기 등으로 매출을 올리고 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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