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AI인재 영입용 '실탄' 지급해도…기업·교수 겸직, AI대학원 연계 등 수반돼야(종합)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과기정통부, AI 인재 영입 '실탄' 지급 브레인풀 플러스 사업 전개
내년부터 시작…연봉만 2억원 등 1인당 총 6억원 지급
기업·교수 겸직 허용, AI 대학원 연계 등 종합책 없이는 'AI 강국' 요원

AI인재 영입용 '실탄' 지급해도…기업·교수 겸직, AI대학원 연계 등 수반돼야(종합)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김철현 기자, 이민우 기자] 정부가 인공지능(AI) 인재 영입을 위한 지원책을 제시한다. 학교나 연구기관 등이 인재를 영입할 경우 1인당 연봉 2억원, 연구비 4억원 등 총 6억원을 공급할 예정이다. 그럼에도 수십억에서 수백억원의 연봉을 받는 세계 최고 수준 AI 인력을 확보하기에는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3일 업계와 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 인재 영입에 필요한 '실탄'을 지급하는 '브레인풀 플러스' 사업을 내년부터 펼칠 예정이다. 과학기술 분야 박사학위 취득 후 5년 이상된 해외 고급과학자를 수급하기 위해 마련된 '브레인풀' 사업을 AI분야에 집중시킨 것이다. 영입 과학자 1인당 총 지원액도 늘었다. 과거에는 연봉과 연구비 등 총 지원금액이 2억원이었지만 브레인풀 플러스사업에선 연봉만 2억원을 지원한다. 연구비 등 지원 총액은 6억원으로 3배 늘렸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내년부터 시행할 예정"이라며 "우선 총 10건 정도를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최고급 AI 과학자 영입에는 부족 = 기존보다 나아간 정책이지만 한계도 있다. 이미 수십억원 이상의 연봉을 받는 해외 최고급 AI 과학자를 영입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결국 업계와 학계의 활발한 교류와 교수의 기업 겸직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정부도 이 분야 대학 교수 기업 겸직을 허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최고급 AI 인재 확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조속한 시행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실제로 AI분야 세계 4대 '구루(최고 수준 권위자)'으로 꼽히며 '현대 AI의 아버지'로 일컬어지는 제프리 힌턴 토론토대 교수는 이미 교수 봉급 외에도 구글의 부사장을 맡아 별도의 연봉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과학기술원(KAIST) 출신인 조경현 뉴욕대 교수도 페이스북 AI 리서치(FAR)에서 연구를 병행하며 별도의 임금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업 차원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비교 안 될 수준의 금액이 오가고 있다. 국내 AI 전문 스타트업 수아랩이 대표적인 사례다. 제조업 공정에서 AI로 불량을 찾아내는 머신비전 분야의 기술을 인정 받아 미국 기업 코그넥스가 최근 2300억원에 인수했다. 국내 기술 기반 스타트업 중 역대 최고가였다.


◆수준별 AI 인재 체계적으로 양성해야=정부와 학계는 AI 인재 양성을 위한 '전초 기지'로 올해 설립된 AI 대학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최고급 AI 인력 확보와는 별도로 중점 분야와 지향하는 인재상이 조금씩 다른 AI 대학원을 통해 체계적으로 AI 인재를 양성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일례로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헬스케어ㆍ자율주행ㆍ제조ㆍ보안ㆍ이머징 등 5대 분야를 중심으로 하는 융합 연구를 내세우고 있고, 고려대는 우수 AI 박사들의 기술창업 활성화를, 성균관대는 제조업ㆍ헬스케어ㆍ비즈니스 분야에서 삼성전자 등과 협업한 산업 중심의 산학협력 체계를 강조하고 있다. 2차로 선정된 포스텍과 광주과학기술원(GIST) 등은 지역 AI 생태계 구축에도 나선다는 전략이다.

전문가들은 각각 특장점을 가진 AI 대학원이 향후 긴밀하게 교류하고 협력해 체계적인 AI 인재 양성의 기틀을 다져야 한다고 진단했다. 정송 KAIST AI대학원장은 "소프트웨어를 사지 않고 구글, 아마존에 보내면 AI솔루션 얻는 시대"라며 "AI대학원에 모든 인재 양성을 요구하기 보단 AI의 근본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최상위 인재와 AI로 서비스와 플랫폼을 만드는 인력, AI를 기존 서비스에 활용하는 인력 등 각 수준별로 체계적인 양성책을 펼쳐야 AI강국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이종섭 호주대사, 임명 25일만에 사의…윤 대통령 재가할 듯 [포토] 12년만에 서울 버스파업 "웰컴 백 준호!"…손흥민, 태국전서 외친 말…역시 인성갑

    #국내이슈

  • "애플, 5월초 아이패드 신제품 선보인다…18개월 만" 디즈니-플로리다 ‘게이언급금지법’ 소송 일단락 '아일 비 미싱 유' 부른 미국 래퍼, 초대형 성범죄 스캔들 '발칵'

    #해외이슈

  • 올봄 최악 황사 덮쳤다…주말까지 마스크 필수 [이미지 다이어리] 누구나 길을 잃을 때가 있다 푸바오, 일주일 후 中 간다…에버랜드, 배웅시간 만들어

    #포토PICK

  • 첨단사양 빼곡…벤츠 SUV 눈길 끄는 이유 기아, 생성형AI 탑재 준중형 세단 K4 세계 첫 공개 벤츠 G바겐 전기차 올해 나온다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국가 신뢰도 높이는 선진국채클럽 ‘WGBI’ [뉴스속 용어]코코아 t당 1만 달러 넘자 '초코플레이션' 비상 [뉴스속 기업]트럼프가 만든 SNS ‘트루스 소셜’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