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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에 막힌 한국증시]6위→17위→18위…G20 중 꼴찌수준 전락

최종수정 2019.11.18 14:35 기사입력 2019.11.1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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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들어 4.7% 올라…G20 평균의 3분의 1

상승랠리 거듭하는 주요국 대비 홀로 제자리걸음…탈동조화 심각 우려

[벽에 막힌 한국증시]6위→17위→18위…G20 중 꼴찌수준 전락


[아시아경제 조강욱 기자] 한국 증시가 주저앉고 있다. 주요 20개국(G20) 증시 가운데 올해 수익률은 18위에 머무르며 꼴찌권으로 추락했다. 주요국 증시가 올해 상승랠리를 거듭하는 동안 한국 증시는 제자리 걸음만 반복하는 등 심각한 디커플링(탈동조화)에 빠진 것이다. 한국 증시의 무기력증은 한국 경제ㆍ기업의 미래가 밝지 않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특히 정부가 반기업ㆍ반시장 정책을 강화한 반면 구조개혁ㆍ신산업 지원 등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는 것이 새로운 '코리아 디스카운트' 요인으로 지목된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 들어 4.7%(지난 8일 종가 기준) 상승하는데 그쳤다. 같은 기간 평균 15.83%가 오른 주요 20개국(G20) 증시의 대표 지수 평균 수익률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초라한 수치다. 코스피 수익률은 20개국 가운데 18위 수준으로 한국보다 낮은 나라는 마이너스를 기록한 인도네시아(-0.3%)와 사우디아라비아(-0.4%) 뿐이었다.


국가별 지수 수익률을 보면 러시아(37.4%), 이탈리아(28.4%), 독일(25.3%), 프랑스(24.5%), 유럽연합(EU)(23.3%), 브라질(22.5%) 등 7개국이 20%를 넘었다. 중국(18.9%), 미국(18.7%), 일본(16.9%) 증시도 두자릿수를 기록하며 한국보다 월등히 좋은 성과를 냈다.


특히 최근 3년간으로 시계를 넓히면 한국 증시의 몰락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7년 코스피 지수를 보면, 2016년 말 2026에서 2017년 말 2467로 무려 21.8%나 급등했다. 당시 G20 가운데 한국 증시보다 수익률이 높았던 나라는 아르헨티나(77.7%), 터키(47.6%), 인도(27.9%), 브라질(26.9%), 미국(25.1%) 등 5개국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말 코스피는 2041로 2017년 말 대비 17.3% 떨어졌다. 순위는 11계단 떨어진 17위로 전락했다. 올해는 수익률이 플러스로 돌아섰지만 순위는 작년보다 한 계단 더 내려갔다.


문제는 나 홀로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해 세계 증시는 미ㆍ중 무역갈등에서 빚어진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과 불안정한 유가 등 여러 악재 속에 폭락하면서 이른바 'R(Recessionㆍ경기침체)의 공포'가 확산됐던 시기였다. 이로 인해 지난해 대부분의 국가 증시는 마이너스로 추락하는 수모를 겪었다. G20 가운데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나라는 브라질(15.0%), 사우디아라비아(8.3%), 인도(5.9%), 아르헨티나(0.8%) 등 4곳 뿐이었다.

하지만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한 국가는 올 들어 전부 상승 반전에 성공했고 한국의 순위를 월등히 앞서고 있다. 지난해 한국보다 수익률이 떨어졌던 독일(-18.3%), 터키(-20.9%), 중국(-24.6%) 등 세 곳은 현재 각각 25.3%, 13.0%, 18.9%의 수익률을 올리며 순위도 각각 18위에서 3위, 19위에서 12위, 20위에서 8위로 껑충 뛰어 올랐다. 특히 2017년 꼴찌인 20위였던 러시아의 경우 지난해 7위로 뛰어올랐고 올해에는 40%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보이며 1위를 차지했다.


한국 증시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평가도 박했다. 최근 진행된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시장 지수 리밸런싱(재조정) 결과에 따르면 중국 A주(중형주)의 추가 종목 개수 및 추가 시가총액 규모가 당초 예상보다 커지면서, 한국 비중 감소폭이 더 커졌다.


김동영 삼성증권 연구원은 "한국 비중은 12.03%에서 11.59%로 축소되면서 0.44%포인트 감소할 예정인데 MSCI 변경에 따른 기계적인 추종자금의 매도세로 인해 단기적으로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이 가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추가 자금 이탈이 다른 업종으로 확산되면서 이달 외국인 순매도가 최대 2조원에 이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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