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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1위 키움증권, HTS 제공 수치 엉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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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증권 HTS인 영웅문의 0784 차트 화면, 윗쪽 빨간색 박스부분의 누적 순매수·매도 수치가 실제와 수천억원이 차이나는 잘못된 값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증권 HTS인 영웅문의 0784 차트 화면, 윗쪽 빨간색 박스부분의 누적 순매수·매도 수치가 실제와 수천억원이 차이나는 잘못된 값을 나타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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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고형광 기자, 오주연 기자] 개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이용하는 키움증권의 홈트레이딩시스템(HTS)에 일부 오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 등 투자 지표를 보여주는 데이터가 기간을 어떻게 설정하느냐에 따라 적게는 수십억원에서 많게는 수천억원의 잘못된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 HTS인 '영웅문'에서 특정 기간을 설정해 누적 거래일의 데이터 값을 불러올 경우 해당 기간의 첫 날이 비영업일이면 바로 직전 영업일의 수치를 자동으로 불러 들여와 데이터를 보여줘 투자자들에게 잘못된 수치를 제공하고 있다.

예를 들어 영웅문에서 개인과 외국인, 기관 등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차트(차트번호 0784)의 경우 코스피시장에서 지난 9월1일~30일 한 달간 개인 '-1조9077억원', 외국인 '-6244억원', 기관 '+2조4086억원' 등으로 매매한 것으로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이 기간 코스피에서 개인은 '-1조5095억원', 외국인 '-8515억원', 기관 '+2조2434억원'을 매매했다. 영웅문에선 실제보다 개인은 3982억원 더 팔고 외국인은 2271억원 덜 판 것으로, 또 기관은 1652억원 더 매수한 것으로 잘못된 수치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영웅문의 이 같은 오류는 9월1일이 비영업일(일요일)이라 전 거래일인 8월30일 거래 수치를 자동으로 끌고 들어와 9월 매매동향에 덧붙여 제공하는 방식으로 설계됐기 때문이다. 실제 8월30일 하루동안 거래동향을 살펴보면 개인은 3982억원 순매도 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271억원, 1652억원 순매수 했다. 영웅문의 9월 한 달간 매매동향 데이터 값에서 잘못 제공한 금액과 일치하는 수치다.

투자주체별 매매동향뿐 아니라 업종투자자 누적순매수(차트번호 2797), 프로그램매매 누적추이(0777), 종목별투자자 매매(0796) 등 기간을 설정해 데이터를 불러오는 모든 차트에서 이 같은 오류가 발생하고 있다. 키움증권 외 미래에셋대우, 삼성증권, 대신증권 등 다른 증권사의 HTS에서는 이 같은 오류가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10년 넘게 영웅문을 이용하고 있다는 한 투자자는 "주식시장 점유율 1위라고 해서 믿고 사용했는데 그동안 잘못된 수치를 보면서 투자했었다니 어처구니 없다"며 분통을 터트렸다. 자산운용사의 한 펀드 매니저는 "투자주체별 매매동향은 투자자들에게 기본적인 투자 지표인데, 기간을 설정해 데이터를 불러올 경우 첫 날이 영업일인지 아닌지를 확인해야 제대로 된 수치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라니 좀 황당하다"고 말했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이와 관련 "HTS 관련 부서에서 개선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형광 기자 kohk0101@asiae.co.kr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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