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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매제한 앞 둔 둔촌주공, 쏟아지는 악재에도 '몸값 굳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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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거 전 둔촌주공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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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단군이래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인 서울 강동구 둔촌주공아파트가 착공에 따른 매매제한을 앞두고 몸값을 지키고 있다. 최근 정비사업 일정이 곳곳에서 발목을 잡히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의 유예기간을 넘기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지만 향후 강남권 대단지 신축 아파트의 희소성에 주목하며 가격은 되레 굳건해지는 모양새다.


1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둔촌주공4단지 전용 99㎡(5층)는 지난 7일 18억원에 거래되며 앞선 9월 기록한 신고가(18억7000만원, 10층)에 근접했다. 1~4단지 5930가구 규모의 둔촌주공에서 거래가격이 18억원을 넘은 것은 지난 9월과 이달 7일, 단 두 차례 뿐이다.

둔촌주공은 착공신고필증이 발부되는 오는 15일 이전, 즉 14일까지만 매매가 가능하다. 5년거주 10년 보유 1주택자 조건을 갖춘 소유주만 매매제한에서 제외된다. 현재 둔촌주공 물건은 조합원분 평형만 결정된 상태로, 동호수는 추첨 전이다. 최근 18억원에 거래된 매물은 대형평형 배정이 확정된 물건인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단지 매물 시세는 배정 평형 기준 대형이 17억~18억원, 펜트하우스가 23억원대 수순이다.


둔촌주공은 내년 2월 일반분양을 목표로 다음달 7일 관리처분총회를 앞두고 있다. 정부가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유예기간의 마감일로 예고한 내년 4월29일 전에 입주자 모집공고를 내야 상한제를 피할 수 있다. 이 단지가 위치한 둔촌동은 지난 6일 정부가 발표한 27곳의 상한제 적용지역에 포함됐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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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은 빠듯한 상황이지만 곳곳에서 사업은 발목이 잡혔다. 사업장의 총 가구수가 당초 관리처분인가 당시 계획됐던 1만1106가구에서 설계변경을 거쳐 1만2032가구로 926가구 증가시키는 데 따른 공사비 증가 문제가 가장 큰 문제다. 최근 공사비 증가분에 대한 검증이 의무화되면서 시간이 더욱 촉박하다. 공사비와 사업비 증가에 대한 일부 조합원들의 불만이 확산되며 다음달 7일 총회에 불참하자는 조직적인 움직임도 커지는 상황이다. 여기에 기존 무이자로 예측됐던 이주비 대출이 개인 부담(유이자)으로 전환되는 문제와 공사비 검증 이슈까지 겹치며 제대로 대응하지 못한 조합장에 대한 반발도 거세다.

사업을 둘러싼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가격은 '강남 대단지'의 희소가치에 소유주와 매수 희망자들이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강동구 둔촌동 A공인 대표는 "강남권에 둔촌주공 수준의 대단지가 재건축되는 것은 당분간 불가능한 만큼 입주 시기에는 평당 7000만원도 기대하고 있다"면서 "사업이 불안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상황이 어려운 조합원들도 낮은 가격에는 팔지 않겠다는 의지가 강하다"고 말했다. 인근 B공인 대표는 "둔촌주공은 재건축초과이익환수제와 분양가상한제를 모두 피한 강남에서 보기 드문 단지"라면서 "분양만 순탄하게 마치면 가장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라는 기대가 조합원들 사이에서 크다"고 설명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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