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민영 기자] 10월 취업자 수가 41만9000명이 늘며 세 달 연속 30만명 이상의 증가폭을 기록했다. 다만 제조업 취업자 감소와 40대 이상의 고용 부진은 여전해 긍정적·부정적 모습이 혼재한 상태를 보였다.
통계청이 13일에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750만9000명으로 전년동월대비 41만9000명이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9월(34만9000명)에 이어 석 달 연속 30만명대 이상을 기록하며 회복세를 보였다.
산업별로는 보건업및사회복지서비스업(15만1000명)이 취업자 증가세를 이끌었고 숙박및음식업(11만2000명), 예술·스포츠·여가관련서비스업(9만6000명) 등에서 취업자 수가 늘었다. 반면 제조업(-8만1000명)은 취업자 수가 줄어 2년5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2013년 관련통계가 개편된 이후 최장기간 감소다. 도매및소매업(-6만7000명), 금융및보험업(-5만4000명) 등에서도 취업자 수가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1.7%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상승했다. 동월 기준으로 1996년(62.1%) 이후 23년 만에 최고다. 고용률은 올해 들어 1월(-0.3%포인트)과 4월(-0.1%포인트)을 제외하고 모든 달에서 1년 전보다 올랐다.
지난달 실업자는 86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8000명 감소했다. 실업률은 3.0%로 1년 전보다 0.5%포인트 하락했다.
고용 지표는 호조세를 보였지만 한창 일할 나이인 30·40대 고용은 부진했다. 연령계층별 취업자의 전년동월대비 증감을 보면 60세이상에서 41만7000명으로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늘었고 50대(10만8000명), 20대(8만7000명) 등에서 각각 증가했다. 반면 40대(-14만6000명)와 30대(-5만명)에서는 취업자 수가 줄었다.
정동욱 고용통계과장은 "고용률은 1·4월을 제외한 나머지 달에서 모두 증가했다"며 "취업자 증가폭이 40만명대를 기록했지만 제조업·도소매업 부분의 감소폭이 깊어 긍정적·부정적 모습이 혼재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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