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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탄 총격 나온 홍콩 시위 격화…출근길 '교통대란'·대학 교내 충돌

최종수정 2019.11.13 07:46 기사입력 2019.11.12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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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경찰이 11일 센트럴 지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11일 센트럴 지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홍콩 시위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자가 발생하는 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방해 운동과 도심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 차우 씨는 11일 사이완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시위대는 철로 위에 돌 등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는 등의 행위로 지하철 운행 방해 운동을 펼쳤다. 이로 인해 동부 구간 일부 노선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몽콕, 사이완호, 퉁충, 카이펑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홍콩 내 대학 곳곳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에 홍콩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들의 진입을 저지했으며, 학교 내에서 활, 화살, 투창 등의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홍콩의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랜드마크' 빌딩 앞에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런치 위드 유'(함께 점심 먹어요) 시위로 불리는 이 시위에서 시민들은 손을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편 채 홍콩 정부에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자고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며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시위 사태로 인해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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