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실탄 총격 나온 홍콩 시위 격화…출근길 '교통대란'·대학 교내 충돌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홍콩 경찰이 11일 센트럴 지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홍콩 경찰이 11일 센트럴 지역에서 민주화를 요구하는 반정부 시위자를 연행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홍콩 시위가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중상자가 발생하는 등 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홍콩 시위대가 지하철 운행 방해 운동과 도심 시위를 이어나가고 있다.


12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명보 등에 따르면 이날 홍콩 시위대는 시위 현장에서 추락했다가 지난 8일 숨진 홍콩과기대생 차우츠록(周梓樂) 씨를 추모하고 경찰의 총격을 규탄하는 시위를 벌였다. 직업훈련학교에 다니는 21살 남성 차우 씨는 11일 사이완호 시위 현장에서 경찰이 쏜 실탄에 맞아 쓰러졌고, 병원으로 긴급히 이송돼 수술을 받기도 했다.

시위대는 철로 위에 돌 등을 던지거나, 지하철 차량과 승강장 사이에 다리를 걸치는 등의 행위로 지하철 운행 방해 운동을 펼쳤다. 이로 인해 동부 구간 일부 노선 등 홍콩 내 곳곳의 지하철 운행이 중단되거나 지연됐다. 몽콕, 사이완호, 퉁충, 카이펑역 등 여러 지하철역도 폐쇄됐다.


홍콩 내 대학 곳곳에서도 시위가 이어지고 있다. 홍콩 중문대학, 이공대학, 시립대학 등 여러 대학 학생들은 교내에서 시위를 벌였고, 이에 홍콩 경찰은 교내까지 진입해 최루탄을 발사하며 진압에 나섰다. 홍콩 시립대학에서는 학생들이 학장 집무실 내 집기 등을 부수기도 했다.


홍콩 중문대와 시립대 등에서는 학생들이 학교 출입구에 바리케이드를 설치하고 경찰들의 진입을 저지했으며, 학교 내에서 활, 화살, 투창 등의 무기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날 점심시간에는 홍콩의 금융 중심지인 센트럴 '랜드마크' 빌딩 앞에서 직장인들이 중심이 된 시위대 수백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런치 위드 유'(함께 점심 먹어요) 시위로 불리는 이 시위에서 시민들은 손을 올리고 다섯 손가락을 편 채 홍콩 정부에 시위대의 5대 요구를 수용할 것을 요구했다.


홍콩 시위대는 ▲송환법 공식 철회 ▲경찰의 강경 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 없는 석방 및 불기소 ▲행정장관 직선제 실시 등을 요구해 왔다.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을 마비시키자고 하는 급진적인 누리꾼들의 행태는 지극히 이기적"이라며 "홍콩의 각계각층 사람들은 각자 자리를 지키고 폭력과 급진주의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람 장관은 시위 사태로 인해 오는 24일 구의원 선거가 연기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선거를 예정대로 치르겠다고 밝혔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하이브 막내딸’ 아일릿, K팝 최초 데뷔곡 빌보드 핫 100 진입

    #국내이슈

  •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세상에 없는' 미모 뽑는다…세계 최초로 열리는 AI 미인대회

    #해외이슈

  •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 황사 극심, 뿌연 도심

    #포토PICK

  •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게걸음 주행하고 제자리 도는 車, 국내 첫선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 용어]韓 출산율 쇼크 부른 ‘차일드 페널티’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