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판행렬 이어지자 시간당 매출 100억 돌파…'십일절' 대박(종합)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11번가의 연중 최대 쇼핑행사인 '십일절'이 시간당 매출 100억원을 돌파하는 등 흥행가도를 달리고 있다.

11번가는 11일 오전 9시부터 고객들이 본격적으로 몰리면서 사상 처음으로 시간당 거래액이 100억원을 돌파했다고 밝혔다.

1분당 1억6000만원어치가 판매되고 있는 셈. 이날 오후 1시 기준 거래액이 2년전 십일절 하루 일 거래액(640억원)을 뛰어넘은 680억원을 기록하며 흥행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11번가는 남은 시간까지 인기 상품을 최대 70% 할인하는 타임딜과 반값딜을 계속하고 LG전자, CJ제일제당, 삼성전자, 삼성물산, 한샘, P&G, 애플, 제주항공, 배달의민족, 아웃백, T맵 택시 등의 다양한 브랜드 상품을 최대 97%까지 저렴하게 선보일 예정이다.

새벽 시간 때부터 완판 행렬이 이어진 십일절 행사에서 결제된 제품 수량은 지난해보다 92% 증가했으며, 구매 고객수 또한 78%나 증가했다. 이날 오전 9시까지 반값딜과 타임딜을 통해 총 4만950개의 상품들이 완판됐다.

11일 자정에 오픈된 아이패드 미니는 1분만에 100대가, LG 스타일러는 7분30초 만에 100대가, 오전 1시에 판매된 오리지널 빼빼로는 3분 만에 2000개가, 오전 2시에 판매된 구글 기프트카드 5000원권도 2분30초 만에 1000장이, 오전 3시에 판매된 '투썸플레이스 아메리카노'는 1분 만에 2000장이 모두 팔려나갔다.

이어 오전 4시에 판매된 아이폰11 자급제폰은 3분50초만에 100대가 완판됐고, 오전 6시에 판매된 세븐일레븐 편의점 3000원권도 2분 만에 2000장이, 오전 7시에 판매된 파리바게뜨 단팥빵 2개는 1분20초 만에 3000장이, 오전 8시에 판매된 카페베네 5000원권은 6분 만에 2000장이 각각 완판됐다. 오전 9시에 판매된 에어팟 프로도 19분만에 3000대 수량이 모두 판매됐다.

몽클레어 끌로에 패딩(23장·23분30초), 삼성 노트북(150대·33분), 애플 펜슬(300대·40분) 등 가격대가 높은 상품들도 차례로 완판되며 주목을 끌었다.

한편 같은 날 열린 알리바바그룹의 '광군제' 행사도 1시간 3분 59초만에 1000억 위안(약 16조 6030억 원)의 매출을 올리며 대성황을 이뤘다. 1000억 위안에 도달하는 시간은 2017년에는 9시간 4초가 걸렸지만 지난해는 1시간 47분 26초로 줄었고, 올해는 또 큰 폭으로 감소했다. 광군제는 '독신자의 날'이라는 뜻으로, 외로운 '1'이 4개 서 있는 모습이 애인이 없는 사람들의 모습과 비슷하다고 해 붙여졌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