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블룸버그, 미국 대선 레이스 합류…트럼프 "실패할 것"

최종수정 2019.11.09 20:37 기사입력 2019.11.09 20:37

댓글쓰기

'바이든 대안카드' 부상 여부가 관건
트럼프 "바이든 타격 입히겠지만 잘 못할 것"

[출처=연합뉴스]

[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마이클 블룸버그(77) 전 뉴욕시장이 내년 대선 도전을 시사하면서 민주당 경선 레이스가 요동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실패할 것"이라고 조롱했다.


의회전문매체 더 힐은 8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2020년 경선 구도 재편을 위협하다'라는 제목의 기사에서 블룸버그 전 시장의 대선 레이스 합류 가능성은 민주당 경선에 충격파를 안겨다 줬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경선 시작을 불과 두 달 남기고 출마 쪽으로 선회하면서 일부 민주당 주자들은 판이 흔들릴 것을 우려하며 실망과 분노를 표출하고 있다고 더 힐은 전했다.


전날 뉴욕타임스(NYT)는 블룸버그 전 시장이 앨라배마주 후보경선에 출마하기 위한 신청서를 조만간 민주당에 제출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에 대한 전망은 엇갈린다. 온건 중도파인 블룸버그 전 시장이 후발주자로서의 한계가 있다는 전망과 함께 오히려 중도층으로 외연을 확장하며 '다크 호스'로서 기존 선두주자들을 위협할 수 있다는 관측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출마 소식에 바이든 전 부통령과 워런 상원의원은 우선은 '환영한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바이든 전 부통령은 "마이클은 믿음직한 사람이다. 어떻게 될지 두고 보자"라며 "그가 경선에 참여해도 아무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워런 상원의원 역시 트위터로 "(대선) 레이스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전했다.

무엇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이 워런으로부터 선두자리를 위협받고 있는 바이든 전 부통령의 대안으로서 인정받느냐가 그의 위력 여부를 가늠할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전 부통령으로선 워런의 추격에 더해 지지층이 겹치는 블룸버그 전 시장의 도전까지 더해지면 이중고에 시달리게 된다.


하지만 블룸버스 전 시장의 재산 규모와 뉴욕시장 당시 펼쳤던 강경한 정책은 경선에서 발목을 잡을 만한 요소로 꼽힌다. 블룸버그 전 시장의 추정 재산 규모는 총 534억달러(약 62조원)로, 미국 경제 전문지 포브스가 올해 집계한 '400대 미국 부자 순위'에서 그는 8위를 차지했다. 그의 출마 소식이 알려지자 민주당 일각에서는 '트럼프 대통령에 이어 또다른 부자가 선거를 사려 한다'는 비판이 즉시 고개를 들었다.


뉴욕 시장 재임 당시 도입한 '신체 불심검문(Stop and Frisk) 강화'나 '탄산음료 판매 제한' 등 정책도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경찰이 거리에서 임의로 시민들의 몸을 수색할 수 있게 한 이 제도는 결국 흑인 남성만 검문받게 된다며 인종 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았다. 흑인 유권자들은 민주당에서 중요한 유권자 집단이다.


블룸버그 전 시장은 일단 캘리포니아와 버지니아 등 주요 주에서 예비선거를 동시에 치르는 슈퍼화요일(2020년 3월 3일)이나 그 이후에 예비선거를 치르는 주에서 지지율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한다는 전략인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유를 보였다. 그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블룸버그 전 시장을 '리틀 마이클'이라는 별칭으로 조롱하며 "그는 잘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러나 실제 바이든에 타격을 입힐 것"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이 블룸버그 전 시장을 꽤 잘 안다면서 "리틀 마이클은 실패할 것"이라며 "그는 일부 개인적 문제들을 안고 있으며 그 외에도 다른 문제들이 많다"고 주장했다. 이어 "리틀 마이클은 (본선에서) 가장 붙고 싶은 상대"라고 경쟁우위를 자신했다.




기하영 기자 hykii@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