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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전자담배 폐질환 사망 40명 돌파…트럼프 "판금 대신 연령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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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최근 미국 내에서 발생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으로 사망한 환자 수가 40명을 돌파한 가운데, 전자담배 제품이나 마리화나 복합물질(THC)에 첨가제로 사용되는 비타민 E 초산염이 지목됐다고 미 CNBC, CNN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기존 판매 금지 입장에서 후퇴해 연령 제한을 두겠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DCD)는 미국내 10개주에서 발생한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자 29명의 샘플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 물질은 끈적거리는 점액성 형태로 폐에 달라붙는 특징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환자 28명 중 23명에게서 THC 또는 THC 대사 물질이 검출됐고, 일반 니코틴 대사물질은 환자 26명 중 16명에게서 나왔다.

CDC 선임부국장인 앤 슈챗 박사는 "조사과정의 돌파구로서 이번 새로운 발견은 매우 의미있다. 우리는 강력한 범인을 찾아냈다"면서 "물론 더 많은 실험이 요구되는 상황이며 다른 함유물질이 원인일 가능성을 배제하는 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앞서 뉴욕주 보건당국도 마리화나 복합물질 함유 전자담배를 흡연한 후 폐질환이 발병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에서 비타민 E 초산염이 원인이 됐을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CDC에 따르면 지난 5일 현재 미국 내 알래스카를 제외한 49개 주에서 2051건의 환자가 확인됐으며, 지난 한 주 동안에만 163명의 신규 환자가 발생했고, 40명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 보건당국은 현재 이 폐질환 발생이 전체적으로는 감소 중이지만, 일부 지역에선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들에게 전자 담배, 특히 THC 성분이 포함됐거나 길거리에서 판매되는 제품의 사용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한편 미국 정부는 전자담배 관련 폐질환을 줄이기 위해 가향(flavored) 전자담배의 구매 가능 연령을 상향 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미 주요 언론들은 가향 담배 구입 가능 연령을 현행 만 18세에서 21세로 상향 조정할 방침이라고 보도했다. 전면 금지 입장에서 한참 후퇴한 셈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에게 "21세의 나이 제한을 두려고 한다"면서 다음주 구체적인 규제 정책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자담배 관련 일자리 창출도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월엔 가향 전자 담배 판매를 전면 금지 방침을 시사한 바 있다.


앞서 전자담배 브랜드 쥴은 지난 7일 미성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민트향 전자담배'의 판매를 중단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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