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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발명품' 中 공유 자전거 넘어진 이유…"낮은 문화의식"

최종수정 2019.11.09 07:11 기사입력 2019.11.09 0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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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KB경영연구소

자료:KB경영연구소



[아시아경제 박철응 기자] 각광받던 중국의 공유 자전거 업계가 위기를 맞은 이면에는 공급 과잉 외에도 낮은 문화 의식이 있었다는 분석이 나왔다. 공유 경제 성공의 전제조건 중 하나로 성숙한 시민의식을 들었다.


채희근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최근 보고서에서 "언론으로부터 중국의 4대 발명품이라고 칭송 받으며 승승장구하던 중국의 공유 자전거 업계가 지난해부터 업체들의 파산과 매각이 이어지면서 업계 전체가 큰 위기를 맞고 있다"고 전했다.


2016~2017년 130여개까지 난립하던 공유 자전거 업체는 현재 4개만 생존해 있으며, 대규모 적자가 지속된다고 한다.


채 연구위원은 "지나친 사업 확장에만 몰두해 공급 과잉과 출혈 경쟁을 초래했다"면서 "시장 포화로 성장이 둔화되기 시작하자 업체들의 파산이 속출했다. 베이징 등에서는 이미 2017년에 적정 규모의 2배로 공급 과잉이었으나 공격적인 투자가 지속됐다"고 했다.


또 다른 원인은 낮은 공유 문화 의식과 이에 따른 관리 비용 급증, 부실한 수익 구조와 취약한 보증금 관리 시스템이라고 꼽았다.

채 연구위원은 "공유 자전거를 부주의하게 사용하거나, 개인 소유화하는 경우가 늘면서 관리 비용이 급증하는 것은 물론, 고장난 자전거가 증가하면서 건전한 이용자들도 자전거를 소홀히 여기거나 혐오로 인해 이용을 점차 외면하기 시작했다"고 짚었다.


일부 이용자들은 아예 개인 자물쇠를 채워 놓거나, 집에 가져다 놓고, QR 코드를 떼어버리는 등 각종 방법을 통해 공유 자전거를 사유화하려고도 했다는 것이다. 공유 자전거에 무단 개인 광고 스티커로 도배되기도 했다.


채 연구위원은 "자전거 보수 인력들을 배치하지만, 늘어나는 사용자의 이동경로를 따라다닐 수는 없고 수리 및 관리 비용이 높아 차라리 새 자전거로 교환하는게 회사 입장에서는 더 유리한 상황이 전개됐다"면서 "버려지거나 방치되는 자전거가 급증하고, 관리 소홀 풍조로 소비자들도 자전거를 함부로 다뤘다. 회사 비용은 물론 사회적 비용도 급증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속 가능한 공유경제의 중요한 전제조건 중 하나는 성숙한 시민의식과 통제 가능한 관리 비용"이라며 "확실한 수익 모델의 보유 가능 여부도 중요하다. 멤버쉽 확대와 2VC (To VC) 모델에만 의존하는 스타트업 모델이나 공유경제는 중장기적으로 한계가 뚜렷하다"고 했다.




박철응 기자 he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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