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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IPSASB 위원 "사퇴 고려"…추락하는 韓 회계외교

최종수정 2019.11.08 13:56 기사입력 2019.11.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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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도진 IPSASB 위원,
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 사퇴후 지원 끊겨
"위원 역할 지속 어려워"

정도진 국제공공부문회계기준위원회(IPSASB) 위원 겸 중앙대학교 교수(사진제공=정도진 위원)

정도진 국제공공부문회계기준위원회(IPSASB) 위원 겸 중앙대학교 교수(사진제공=정도진 위원)




단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한국이 국제회계기준위원회(IASB) 위원국 지위를 잃을 가능성이 제기된 데 이어 국제공공부문회계기준위원회(IPSASB) 위원 자리마저 놓치게 될 것으로 우려된다. 지난해 11월5일 주인기 연세대학교 교수가 국제회계사연맹(IFAC) 회장으로 취임하면서 '3대 국제회계협의체'인 IPSASB와 IASB, IFAC 모두에서 위원급 인사를 배출했지만, 머지 않아 한국 회계외교의 입지가 크게 흔들릴 수 있다는 지적이다.


IPSASB 위원을 맡고 있는 정도진 중앙대학교 교수는 8일 아시아경제에 "위원직 사퇴를 심각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교수는 조세재정연구원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으로 재직하던 2017년 9월8일에 3년 임기의 IPSASB 위원이 됐다. 통상 1년에 6회 이상 국제 공공부문 회계기준 회의에 참석해 왔다.


정 교수는 "지난 3월 말 조세연 국가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을 사퇴한 이후 지원이 끊겼다"면서 "국제회계 활동을 개인 활동으로 치부함에 따라 그동안 본인 스스로 해외출장 경비를 마련해왔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처럼 혼자서 경비를 마련해 해외에서 IPSASB 위원 역할을 하는 것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기획재정부와 조세연 등 당국은 정 교수가 민간인 신분이 됨에 따라 국제 위원 활동을 지원하고 싶어도 법령과 내규상 현실적으로 지원할 방법이 없다고 해명했다.

조세연 국제회계재정통계센터 관계자는 "정 교수가 소장 임기를 다 채우지 않아도 끝까지 IPSASB 관련 활동비를 지원해야 한다는 별도의 규정이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조세연 국제회계재정통계센터 소장직은 정 교수가 사퇴한 지난 3월 말 이후 7개월여간 공석이다. 기재부는 2010년부터 국가회계법 11조에 따라 조세연 국제회계재정통계센터에 정부 회계업무를 위탁해왔다.


회계업계와 학계에서는 정부가 회계외교를 보다 적극적으로 지원해줘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다. 자칫 어렵게 만든 한국 회계외교의 황금기를 스스로 포기하는 결과를 가져올 수 있기 때문이다.


IPSASB 위원 18명 중 한 명인 정 교수가 사임하면, 내년 6월 IASB의 서정우 위원 임기 만료 이후 주인기 IFAC 회장만 3대 국제회계협의체에 남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회계외교는 세계 회계기준을 주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회계업계는 물론 우리 기업들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면서 "지난해 11월1일 새 외부감사법이 시행 이후 표준감사시간제도, 감사인등록제, 주기적감사인지정제 등 회계개혁을 이끌어온 정부의 노력이 반쪽짜리로 끝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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