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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사카 유지 "유니클로 광고, '확실한 의도' 분명…상처 주는 광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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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5일 유니클로가 선보인 TV광고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편 광고 영상/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지난 15일 유니클로가 선보인 TV광고 '유니클로 후리스:러브 앤 후리스'편 광고 영상/사진=유튜브 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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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인턴기자] 호사카 유지 세종대 교수가 최근 위안부 모독 논란이 불거진 유니클로 광고를 비판했다.


호사카 유지 교수는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유니클로 광고에 대해 "피해자들이나 한국인들이 '확실하게 의도가 있었다'고 해석할 수밖에 없는 광고"였다고 말했다.

그는 광고에 나온 '98세 할머니'를 언급하며 "지난해 강제징용 판결에서 동원 피해자 5분이 승소 판결을 받으셨는데, 다 사망하시고 유일한 생존자인 이춘식 씨가 판결 당시 98세셨다"고 설명했다.


또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라는 광고 문구를 언급하며 "이러한 내용은 한국어 자막에만 들어갔다"며 "80년 전이라는 것은 1939년, 위안부 문제뿐만 아니라 강제 징용자 판결 문제가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었던 그 시기"라고 꼬집었다.


이어 호지카 유지 교수는 할머니와 함께 등장한 '13살 디자이너'에 대해 "13살이라고 하면 현재까지 확인이 된 가장 어린 위안부 피해자의 나이는 13살이라고 할 수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러한 광고를 만들 필요가 없다"며 "98세가 아니더라도 90세 할머니를 내세워도 됐고 70세 할머니도 됐다. 혹은 두 사람이 아니라 3명, 4명 여러 나이별로 내세울 수도 있었다. 충분히 할 수가 있는데 굳이 왜 상징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나이의 두 사람을 등장시켜놓고 또 '잊어버렸다'는 말을 일부러 하게 하고 80년 전이라는 내용을 붙이고 한국에서는 내보냈고. 이거는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안 된다. 결과적으로는 굉장한 상처를 줄 수 있는 그러한 광고가 됐다"라고 분노했다.


앞서 유니클로는 최근 후리스 제품을 홍보하는 새 광고를 공개했다. 영상에는 98세 할머니와 13세 소녀의 대화가 담겼다.


13세 소녀가 "제 나이 때는 옷을 어떻게 입으셨어요?"라고 묻자 98세 할머니는 "그렇게 오래전 일은 기억나지 않아요(I can‘t remember that far back)"라고 답한다. 그러나 실제 영어 대화와 함께 제공된 우리말 자막에서 할머니의 대답은 "80년도 더 된 일을 기억하냐고?"로 의역됐다. 이를 놓고 일각에서는 유니클로가 위안부를 조롱하려는 의도를 담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논란이 커지자 유니클로는 광고 송출을 중단했다. 유니클로 측은 지난 18일 입장문을 내고 "특정 국가나 목적을 가지고 제작한 것이 아니다. 후리스 25주년을 기념해 제작한 글로벌 광고"라고 해명했다.





허미담 인턴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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