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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 족쇄 벗은 신동빈…李총리 만나 비공개 회담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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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집행유예가 확정되면서 롯데그룹도 총수 리스크를 덜고 '뉴롯데' 추진 작업에 전력을 쏟을 수 있게 됐다. 신 회장은 방일을 앞둔 이낙연 국무총리와도 비공개 회담을 갖고 일본 정·재계 동향을 전하는 등 민간 외교관 역할을 톡톡히 했다.


20일 재계에 따르면 신 회장은 이달 18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에서 이 총리와 1시간 30분가량 만찬을 가졌다. 대표적인 재계 지일파로 알려진 신 회장은 이 자리에서 방일을 앞둔 이 총리에게 일본 정·재계 동향을 전달했다. 이 총리는 내주 열리는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에 한국 정부를 대표해 참석하며, 방일 마지막 날인 24일에 아베 총리를 만나 문재인 대통령의 친서를 전달한다. 그간 경색됐던 한일관계가 이번 방일을 계기로 개선될 수 있을지에 정재계의 관심이 쏠린 상태다.

앞서 신 회장은 이달 17일 대법원에서 집행유예를 확정받아 향후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이어갈 수 있게 됐다. 그동안 멈췄던 롯데그룹의 대규모 투자와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진전될 전망이다. 특히 지배구조 개선의 핵심인 호텔롯데 상장 작업도 급물살을 타게 됐다. 롯데그룹 관계자는 "호텔롯데 상장을 위한 작업은 그동안 꾸준히 진행해 왔으며 좋은 시기를 보고 있다"며 "아직 정확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롯데그룹은 2017년 지주회사로 전환하는 등 본격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해 왔으며, 그 마지막 퍼즐이 바로 호텔롯데 상장이다. 현재 롯데그룹은 일본 롯데홀딩스가 99%의 지분을 갖고 호텔롯데를 통해 한국 롯데를 지배하는 구조다. 상장을 통해 진정한 한국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것이 롯데의 구상이었다. 하지만 국정농단 사건으로 인해 신 회장이 법정 구속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하면서 이 작업도 무기한 연기됐다.


e커머스 사업부문 활성화를 위한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M&A)도 청신호가 켜졌다. 앞서 신 회장은 e커머스에 3조원 가량의 투자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유통업계는 롯데그룹이 할인점 등 오프라인 부문의 부진을 해소하고 온라인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조 단위의 인수합병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티몬이나 위메프, 마켓컬리 등이 주요 M&A 후보로 꼽힌다.

신 회장이 지지부진한 해외 부동산 프로젝트와 관련해 결단을 내릴지도 주목된다. 중국 선양의 롯데타운 2기 프로젝트 사업과 관련해 롯데는 아직 공사재개 결정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롯데그룹이 2008년부터 3조원을 투입해 150만㎡ 규모로 추진한 선양 프로젝트는 2016년 사드 보복 여파로 공사가 중단됐다가 지난 4월 중순에 재허가가 내려졌다. 재허가가 내려질 당시 롯데 측은 현지 상황을 면밀히 살펴 재개 결정을 내리겠다고 했지만, 중국 내 리스크가 좀처럼 해소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게 문제다.


올해 착공 예정이었던 베트남 대형 복합단지 건설 프로젝트도 아직 첫 삽을 뜨지 못했다. 롯데는 호치민시가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백화점과 쇼핑몰, 호텔, 오피스 및 주거시설 등으로 구성된 에코 스마트시티 건설을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까지 착공을 시작하지 못했다.베트남은 신 회장이 경영복귀 이후 첫 해외일정으로 방문한 곳으로, 신 회장이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대해 논의하기도 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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