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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재선 위협' 조언 들은 후 미·중 무역합의 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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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미·중 무역합의 전 경제 참모와 전문가들로부터 "미ㆍ중 무역긴장 고조가 재선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18일(현지시간)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미ㆍ중 고위급 무역협상이 재개되기 이틀전인 지난 8일 백악관에선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의 주선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스티븐 무어, 로렌스 린지 등 외부 경제 전문가들이 참석한 무역 관련 회의가 열렸다.

이에 대해 무어는 "당시 회의에선 미국 경제는 정말 강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고, 30년래 최고의 경제 상태인 만큼 트럼프 대통령이 재선되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것 공감대가 형성됐다"면서도 "그러나 참석자들은 중국과의 무역 갈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부정적인 요소라는 데에도 의견 일치를 보았다"고 전했다.


WSJ에 따르면, 당시 무어 등 참석한 경제전문가들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미ㆍ중 무역전쟁의 휴전을 모색하라고 촉구했다. 그들은 "중국과의 화해가 지금 당장 경제 성장의 장애물을 제거해 줄 것"이라며 "내년에는 멋진 반등을 보여줄 것이고, 대통령이 2020년 선거에서 재선이 가능한 매우 강력한 위치에 있게 될 것"이라고 설득했다.


당시 회의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통상 정책을 입안하고 대중국 강격 정책을 주도하고 있는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ㆍ제조업 정책 국장은 불참한 상태엿다. 이를 안 트럼프 대통령이 나바로 국장을 찾았고, 얼마 뒤 나바로 국장이 회의 장소인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나바로 국장은 대중국 관세가 미국 경제에 부담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는가 하면 '중국이 미국을 죽이고 있다'는 제목의 저서ㆍ다큐멘타리를 제작하는 등 '초강경 대중국 매파'로 첫손에 꼽히는 인물이다.

이후 미ㆍ중 양국은 10~11일 워싱턴DC에서 고위급 무역협상을 개최했고,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날 류허 중국 부총리를 면담한 자리에서 "매우 실질적인 1단계 합의를 이뤘다"고 발표했다. 중국이 미국산 농산물을 400억~500억달러 어치 구매하는 대신 미국은 15일부터 부과할 예정이었던 추가 관세를 유보하기로 한 것이다.


그러나 현재까지 양국간 구체적인 합의문이 작성되거나 서명이 이뤄지지는 않았다. 이번 주 중 차관급, 다음 주중 고위급 전화 통화 등을 통해 '문서화' 작업이 진행 중이며,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오는 11월 중순 칠레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서명할 것으로 알려져 있다.


WSJ는 "당시 회의가 미ㆍ중 고위급 무역회담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의 생각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면서 "무역의 불확실성은 금융시장을 긴장하게 만들고 있으며, 무어 등 경제전문가들이 당시 백악관에서 표출한 견해는 월가에는 널리 공유돼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칠레 APEC 정상회의에서 미·중 무역협상에 서명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긍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그는 "나는 칠레에서 정상회담을 할 때까진 매우 쉽게, 희망적으로 (미중 1단계 무역합의문에) 서명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나는 모두 거기(칠레)에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엔 "지금 중국과의 합의문이 준비되고 있다"며 다음달 APEC 정상회의에서 시 주석과 만나기 전까진 미중 1단계 무역합의에 서명하지 않겠다고 밝힌 바 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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