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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장 "축산업 선진화 않으면 전염병 계속 온다"

최종수정 2019.10.18 11:37 기사입력 2019.10.18 11: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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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분별한 축사 재정비해야"
ASF 멧돼지 추가 감염 대비
현장대응반 밤낮없이 근무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 원장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장세희 기자] "축산업에 대한 전반적인 재정비가 필요하다. 그렇지 않으면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같은 가축 전염병이 앞으로도 계속해서 발생할 수 있다."


장윤석 국립환경과학원 원장은 최근 인천 서구 종합환경연구단지 내 과학원 집무실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같이 밝혔다. 환경부 소속 기관인 국립환경과학원은 야생 멧돼지에 대한 ASF 바이러스 진단과 ASF 발생지 주변 하천ㆍ토양 조사 등의 업무를 맡고 있다. 18일 기준으로 ASF 바이러스가 검출된 멧돼지는 총 9마리에 달한다.


장 원장은 "멧돼지가 집돼지에게 바이러스를 옮겼는지, 옮았는지를 따지기보다는 현재로선 신속한 대응, 추후에는 재발 방지를 위한 장기적 대책을 세워야 할 때"라고 말했다. 가축 전염병을 예방하려면 무엇보다 무분별한 축사 난립과 밀집사육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을 연구하는 입장에서 축산업 재정비는 반드시 필요하다고 본다"며 "축사에서 발생하는 분뇨와 오ㆍ폐수는 녹조 등 수질오염과 토양오염의 주된 원인 중 하나"라고 했다. 그러면서 "축산농가 역시 폐기물 처리장과 비슷하게 입지를 잘 선택하고 중앙처리시스템과 같은 첨단 시설을 갖춰야 한다. 축산업 선진화를 위한 방안을 찾아야 할 때"라고 밝혔다.


과학원은 지난해 8월 중국에서 ASF가 발생한 후 현장대응반을 신설, 멧돼지 감염 가능성에 대비해 시료를 확보하는 등 예찰 강화를 위한 대응책을 세웠다. 현재까지 멧돼지 폐사체 발견 현장과 과학원을 오가며 시료 채취ㆍ분석 업무에 매진하고 있다. 인터뷰를 하던 그 시각에도 접경 지역 멧돼지 사체의 시료가 군 헬기를 통해 과학원에 전달되고 있었다. 그는 "과학원 내 ASF 전담 인력들이 밤낮없이 뛰고 있다"며 "담당 팀장은 한 달째 집에 못 들어갔다고 한다"고 전했다.


장 원장은 "최근에는 국방부와 협조해 북한에서 바로 유입되는 지천까지 조사 지점을 확대했다"며 "앞으로 접경 지역 하천수 조사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과학원은 ASF 확산을 막기 위해 24시간 의심신고 접수와 신속한 진단 체계를 유지할 방침이다. 지난해 10월 광주에 준공된 국립야생동물질병관리원과 관련해 행정안전부와 직제 협의가 마무리되면 야생동물 관리 체계와 인력 부족 문제 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취임 1주년을 맞은 장 원장은 그동안 과학원의 연구 역량을 확보하고, 환경 현안에 발 빠르게 대처하기 위한 시스템을 마련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올해 핵심 환경 키워드인 미세먼지, 녹조, 미세플라스틱, 신종 유해물질을 주제로 집중 연구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부서 간 장벽을 허물고 소통하도록 했다고 밝혔다. 특히 장 원장은 "미세플라스틱은 우리가 마시는 생수나 수돗물에도 들어 있는데 위해성 여부가 애매모호해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면서 "위해성을 모르는 물질이 가장 위험하다"고 경고했다. 미세먼지 감시ㆍ분석을 위해 한중 대기질 공동연구단을 통해 중국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선진 기술을 가진 나사(NASA)와의 공동 관측ㆍ연구 교류도 지속하고 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장세희 기자 jangsa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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