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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대학생도 외면한 포에버21, 명동·홍대서 짐싼다(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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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80% 파격세일에 '줄 서는' 진풍경도

지난 9일 포에버21 홍대 매장 입구 풍경. 매장 철수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50%였던 제품 할인율은 현재 80%까지 높아진 상태다. 사진=차민영 기자

지난 9일 포에버21 홍대 매장 입구 풍경. 매장 철수 시기가 가까워지면서 50%였던 제품 할인율은 현재 80%까지 높아진 상태다. 사진=차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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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미국인 10대들에 이어 한국인 대학생들로부터 외면받은 포에버21이 결국 한국 사업을 접는다. 온라인몰을 비롯해 명동과 홍대 매장은 재고 정리 차원에서 80% 세일까지 감행하는 등 막바지 준비로 부진하다.


포에버21리테일코리아는 지난 16일 온라인 스토어 공지에서 "포에버21 한국 공식 온라인 스토어는 오는 29일 오전 10시부로 종료하게 됐다"며 "그동안 이용해주신 포에버21 고객 여러분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사이트 종료 후에도 11월 24일까지 오프라인 매장인 명동과 홍대 매장에서 상품을 구매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포에버21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최대 80% 재고를 할인 판매하고 있다. 대상은 의류와 액세서리, 신발, 가방 등 잡화류까지 전 품목이다. 이날 2곳 매장에는 파격 세일 소식에 고객들이 몰리는 등 이색 풍경이 펼쳐지기도 했다.


미국 성공 신화로 불리며 글로벌 패션 브랜드로 성장한 포에버21은 지난달 29일(현지시간) 파산 신청을 내면서 국내외에서 큰 화제를 모았다. 포에버21은 앞으로 미국 내 178개 매장, 전 세계를 통틀어 350여개 매장을 정리할 계획이다. 특히 우리나라를 비롯한 일본과 아시아지역에서 매장을 정리한다.

포에버21 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사진=홈페이지 캡처

포에버21 코리아 홈페이지 화면. 사진=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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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20 젊은 여성을 타깃으로 한 의류 브랜드 포에버 21은 장도원(59) 회장 부부가 미국 캘리포니아주로 이주해 1984년 창업한 한인 기업이다. '5달러 원피스' 등 초저가 전략으로 패스트패션 붐을 일으켰지만, 자라와 H&M 등 업계 경쟁 심화에 타격을 입었다. 온라인 중심으로의 쇼핑 트렌드 변화 속에서 무리하게 매장을 확대했다는 비판도 받았다. 친환경 가치를 중시하는 밀레니얼 세대의 쇼핑관과도 맞지 않았다. 더불어 상표권 침해 소송 등에 휘말리며 구설수에도 올랐다.


현재 회생절차 일환으로 부진한 사업체들을 정리 중이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포에버21 대변인 엘리자베스 에르난데스는 최근 캘리포니아주 정부 고용개발청에 제출한 서류에서 "포에버21 로지스틱스 LLC는 배송센터와 전자상거래 설비 가동을 중단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에버21은 최근 물류 등을 담당하는 e커머스 본부를 LA 시내와 인접한 링컨 하이츠의 본사에서 인랜드 지역의 페리스로 이전한다. 직원 1170명도 감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에버21은 전세계 6400여명의 풀타임 직원과 2만6400명의 파트타임 근로자를 고용하고 있다. 감원 규모는 풀타임 직원의 약 18%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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