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나루히토 일왕 즉위 행사 참석차 일본을 방문하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오는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개별 회담을 할 전망이다.
산케이신문은 16일 복수의 양국 정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하며, 이를 위해 양측이 최종 일정 조율에 들어갔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 행사 참석차 오는 22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한다. 신문은 "일본에서 진행되는 회담을 통해 한일 관계 개선을 위한 제안이 이뤄질지 주목된다"고 전했다.
앞서 아베 총리도 이날 한일 관계에 대해 유화적 발언을 내놓았다. 아베 총리는 참의원 예산위원회에서 한국과의 관계에 대해 "대화는 항상 계속되어야 하며, 그 기회를 닫을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다만 한국 정부가 청구권 협정 위반 상태를 방치하는 등 신뢰 관계를 훼손하고 있다면서 "우선 나라와 나라의 관계를 중시함으로써 일한 관계를 건전한 기회로 돌려가는 계기를 만들 것을 요구하고 싶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교도통신도 이 총리와 아베 총리의 회담이 23일 혹은 24일 열리는 방향으로 조정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교도통신은 그러나 일왕 즉위 행사 기간 50개국 내빈이 일본을 방문하는 점을 감안하면 아베 총리와 이 총리 간 회담은 짧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아베 총리는 17일 야스쿠니신사에 공물을 보냈다. NHK방송 등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야스쿠니신사의 추계 예대제(제사) 첫날인 이날 오전 공물을 봉납했다. 아베 총리는 다만 참배는 하지 않을 예정이다. 우리 외교부는 이날 대변인 논평을 통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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