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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이 탄 백마, '영리한 한스'와 같은 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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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사진 모습(사진=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조선중앙TV가 16일 보도했다. 이날 중앙TV가 공개한 사진 모습(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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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북한 조선중앙TV가 16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사진을 공개하면서 해당 백마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백마는 러시아의 최고급 승용마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Orlov Trotter)'종으로 추정되며, 100년 전 사칙연산이 가능한 천재마로 유명세를 탔던 독일의 '한스'란 말과 동일한 종으로 알려졌다.


조선중앙통신은 16일 김 위원장과 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현송월 당 부부장 등 측근들이 백마를 타고 백두산에 올랐다고 보도했다. 이날 김 위원장은 삼지연군 인민병원과 치과전문병원의 건설사업, 삼지연들쭉음료공장 등을 시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백두산과 삼지연군은 김 위원장이 중요한 정치적 고비 때마다 방문했던 곳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특히 남북대화가 본격화되기 전인 2017년 12월 백두산에 올랐기 때문에 북미협상과 관련한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이란 기대감이 모이고 있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왼쪽)·조용원(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말을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김정은 위원장이 김여정(왼쪽)·조용원(오른쪽) 노동당 제1부부장과 함께 말을 타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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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위원장이 탄 말은 러시아의 마차용, 승마용 말 품종으로 알려진 오를로프 트로터 종으로 추정되며 지난 2010년 김 위원장의 아버지인 김정일 국방위원장 시절에 러시아로부터 수십마리를 구입했던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후 김 위원장 일가가 승마용으로 이용해왔던 것으로 보인다. 이 품종은 18세기 러시아의 알렉시스 오를로프 백작이 회색 아랍종 말을 수입, 덴마크 종 암말과 교배해 만든 말로 추위와 더위에 모두 강한 품종으로 알려져있다. 관리된 교배를 통하면 백색을 비롯해 여러 색깔이 나오며, 일반적으로는 김여정 부부장이 탄 말처럼 흰 바탕에 검은 반점들이 박힌 색깔이 특징인 것으로 알려졌다.


성격이 온순하고 차분하며 주인과 교감이 좋아 말을 잘 몰지 못하는 사람들도 몰기 쉬운 말로 알려져 있다. 20세기 초 독일에서는 이 품종의 말인 '한스(Hans)'라는 말이 사칙연산을 하고 인간의 말을 알아듣는다는 말이라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당시 한스는 간단한 덧셈이나 뺄셈 문제 등을 내면 발굽을 치는 횟수로 이를 맞춰 유명해졌다. 이로인해 말과 같은 동물도 사람에 준하는 인지능력이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며 동물인지학 발전에 영향을 주기도 했다.


한스의 인지능력은 1907년 심리학자 오스카르 풍그슈트에 의해 정확히 해석됐다. 해당 말이 계산을 하는 것이 아니라 관객들과 주인, 출제자들의 반응을 매우 유심히 살펴 정답을 유추해낸 것임이 밝혀졌다. 오늘날에는 동물인지학에서 반려동물이 주인의 말이나 작은 행동을 민감하게 감지해 주인이 원하는 답을 내놓는 현상을 두고 '영리한 한스 효과(Clever Hans Effect)'라 칭한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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