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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 고속 성장에도…외국상품 판매 창구 된 면세점

최종수정 2019.10.14 09:47 기사입력 2019.10.14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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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내 매출 20조 달성 무난하지만
외국상품 판매비중 70% 육박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 면세업계가 올해 매출 20조원 고지를 무난히 넘어서며 고성장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국산 상품 매출 비중은 3년새 10%포인트나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송객수수료도 역시 올해 역대 최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면세점들이 보따리상에 비싼 돈을 줘가며 외국 상품을 판매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는 비판을 피해가기 어렵게 됐다.

14일 김정우 더불어민주당 의원(기획재정위원회 소속)이 관세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국내 면세점의 매출액은 18조982억원으로 지난해 전체 매출(18조9602억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이 추세대로라면 연내 20조원 매출 고지를 무난하게 넘을 전망이다.


하지만 국산품 매출 비중은 매년 감소세다. 2016년만 해도 39.7%에 달했던 국산품 매출 비중은 올해 9월 기준 30.1%까지 내려서며 30% 선이 무너지기 직전이다. 3년새 10%포인트 가까이 하락한 셈이다. 국산품 매출액은 2016년 4조8717억원에서 지난해 5조9584억원으로 22%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같은 기간 외국 물품 매출액은 7조4040억원에서 13조018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한국 면세점이 국산 화장품의 수출 전진기지 역할보다는 외산 화장품을 저렴하게 판매하는 창구 역할을 주로 하고 있는 것. 이는 중국인 보따리상(다이궁) 위주로 면세점 매출구조가 고착화되는 것과도 관련이 깊다.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ㆍ사드) 보복 이후 단체관광객이 사라지고 다이궁들이 틈새를 채우면서 매출 자체는 늘었지만 해외 명품 위주의 판매가 급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현지에서 K뷰티의 위상도 예전만 못하다. 국제무역센터(ITC) 조사 결과 한국 화장품은 올해 1분기 중국 시장에서 일본, 프랑스에 밀려 수입액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도 송객수수료는 올해 역대 최대를 경신할 전망이다. 면세점은 여행사ㆍ가이드가 모집해 온 관광객이 구매한 금액의 일정 부분을 송객수수료로 지급하고 있다. 2012년만 해도 2199억원에 그쳤던 송객수수료는 지난해 1조3181억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올해 6월 기준으로만 6514억원에 달해 연말까지 감안하면 또 다시 최대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시내면세점 뿐 아니라 출국장 면세점마저 외국인 쏠림이 심화되는 추세다. 출국장면세점의 외국인 매출 비중은 2016년 49.1%에서 올해 9월 기준 53.6%까지 올라서며 절반을 넘어섰다. 고객수 기준으로는 38.5%에 불과한 외국인이 매출의 절반 이상을 올리는 셈. 시내면세점의 경우 9월 기준으로 외국인 매출이 90%를 차지했다.

면세업계는 외국 상품 판매 비중이 급증하는 것은 어쩔 수 없다는 반응이다. 업계 관계자는 "지금도 다이궁이 매출의 60~70%를 차지하는 상황에서 이들 수요에 맞춰 외국 상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라며 "국내 상품 매출도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라고 답했다.




이지은 기자 leez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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