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차민영 기자] 홍콩 시위대가 도시 전체를 내려다볼 수 있는 랜드마크로 유명한 사자산 정상에 '자유의 여인상'을 설치했다.
13일 주요 외신 및 홍콩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 수십명은 해가 뜨지 않은 이날 이른 새벽 3m 높이의 자유의 여인상을 짊어지고 사자산 정상에 옮겼다.
이들이 설치한 자유의 여인상은 홍콩 시위대의 상징인 방독면과 고글을 쓰고 한 손에는 우산을, 다른 한 손에는 '홍콩 해방, 시대 혁명'이라는 구호가 적힌 깃발을 들고 있다.
자유의 여인상은 최근 홍콩 곳곳에서 벌어진 거리 시위에서 여러 차례 등장한 바 있다. 이 자유의 여인상은 시위에 참가했다가 경찰이 쏜 시위 진압용 무기인 빈백에 맞아 한쪽 눈의 시력을 잃은 여성을 형상화하고 있다.
여인상 운반에 참여한 한 시민은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사람들에게 당신은 포기해서는 안 된다고 말하고 싶었다"며 "홍콩인들의 끈질김만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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