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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국감]내부 제보로 밝혀진 '한전' 백태…여직원 희롱·사내 폭행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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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레스휘슬 제보 211건 중 54건 일부 사실로 드러나

[2019 국감]내부 제보로 밝혀진 '한전' 백태…여직원 희롱·사내 폭행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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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광호 기자]한국전력공사로 접수된 레드휘슬(공익제보) 결과 일부 직원들이 부당 출장수당을 챙기고, 본인의 지위를 이용해 친동생을 하도급업체에 취업시킨 사례도 발각됐을 뿐만 아니라 직원 간 상습적인 폭행까지 발생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이훈 의원이 한전의 공익제보를 확인하고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출장수당 부정수급과 직무관련 업체 취업알선 그리고 직원 간 상습적인 집단폭행 등 다양한 불법행위가 행해졌던 것으로 밝혀졌다.

2017년부터 올해 5월까지 한국전력으로 접수된 레드휘슬 제보는 211건으로 그 중 확인불가 및 일반 민원을 제외한 사실 또는 일부 사실로 드러난 건은 54건이다.


사실로 밝혀진 제보내역을 통해 한전의 백태를 볼 수 있다. 확인 된 내용에 따르면 부서 여직원들을 희롱하고 출장여비를 부당 수령해 선물을 구매한 직원을 비롯하여 전용차량을 휴일에 사전승인 없이 30차례 사용하고 친동생을 직무관련이 있는 하도급업체에 취업시킨 직원까지 적발됐다.


가장 심각한 사례는 레드휘슬을 통해 한전 내 상습폭행이 자행되고 있다는 피해 접수가 있었고 실제 폭행이 있었다고 인정된 건이다.

제보내역은 사택, 부서송별회, 회사 근무시간 등 시간과 장소를 막론하고 상습폭행을 당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피해자는 사내에서 허벅지를 가격하고 안마를 가장한 폭행을 당했으며, 심지어 독방에서 결박당한 채 목을 졸린 채 수차례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다.


한전 감사실의 조사결과 일부 폭행이 사실로 드러났는데, 특히 송별회 후 피해자의 옷을 찢고 폭행한 뒤 편의점에서 물건을 구매하게 했던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 과정에서 피해자의 이가 빠진 점에 대해서는 사실로 판단됐다.


더욱 황당한 것은 이 사건과 관련해 이미 부서 선임직원의 보고로 인해 담당팀장이 알고 있었으나 보고를 누락했고, 한전 감사원의 조사가 시작될 때까지 피해자의 치료비 문제 등 조치된 사안이 없었던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이 의원은 "부정수당을 지급받고 취업청탁을 한 것도 모자라 직장 내 상습적인 폭행행위까지 상식적으로 납득이 되지 않는 일들이 한전에서 벌어지고 있다"며 "다시는 이러한 일이 벌어지지 않도록 한전은 모든 면에서 내부교육을 강화하고 제재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광호 기자 k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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