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_progress
[AD]

아시아경제 최신 기획이슈

최종병기 '퀀텀닷'의 진화‥디스플레이 세대교체 가속도

최종수정 2019.10.10 13:36 기사입력 2019.10.10 11:40

댓글쓰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삼성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라인에 13조 투자

中 LCD 저가 공세로 수익성 악화 차세대 기술로 사업재편

QD디스플레이 TV, 두께 얇아지고 선명도 지속성은 높아져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 삼성이 충남 아산시에 위치한 탕정 디스플레이 생산 라인에 약 13조원 규모의 투자 방침을 밝히면서 디스플레이 세대교체가 가속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삼성전자가 그간 연구해온 '퀀텀닷(QD)-디스플레이'에 대한 대규모 투자가 이뤄지면 중국발 LCD 물량 공세를 따돌릴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빠른 전환이 이뤄질 것이란 기대감에서다.


이와 함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국내는 물론 인도, 중동 등 해외에서 시스템 반도체, 5G 이동통신 등의 사업에 대한 투자를 위해 직접 뛰면서 삼성전자의 미래 성장 동력이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퀀텀닷 기술로 차세대 디스플레이 전환 가속도= 최근 디스플레이업계는 중국산 LCD 패널의 저가 공세로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며 고강도 구조조정을 실시하는 등 사업 구조 혁신을 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는 올해 4분기 중 8세대 LCD 라인에 대해 최소 월 25만장 규모의 셧다운을 시행할 것으로 시장에선 관측하고 있다. 대신 차세대 패널 투자를 통해 적극적인 사업 구조 전환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다.


삼성이 이날 투자 계획을 발표한 QD 디스플레이 역시 그 연장선이다.

삼성은 지금까지 퀀텀닷 입자가 스스로 빛을 내는 QLED로 가는 중간 단계로 볼 수 있는 QD-OLED 기술을 연구해왔다. 지난해 11월 특허청에 따르면 QLED는 발광층이 양자점(2~10㎚ 크기의 반도체 결정)으로 구성돼 있어 별도의 광원이 필요 없는 디스플레이 소재다. 더 얇고 더 선명하며 지속성이 뛰어난 디스플레이에 성큼 다가서는 기술이다.


현재 삼성전자가 판매하는 QLED TV는 LED 백라이트에 퀀텀닷 입자를 바른 뒤 LCD 패널과 결합하는 형태로 QLED의 기술적 정의와는 다소 거리가 있다.


이번에 투자 대상에 들어간 QD-OLED는 청색을 OLED 소자로 구성한 다음 그 위에 퀀텀닷을 바른 적색ㆍ녹색 컬러 필터를 덧붙이는 기술이다. 백색(W) OLED 소자에 적색ㆍ녹색ㆍ청색(RGB) 컬러 필터를 올린 LG의 W-OLED와는 기술적으로 차이가 있다.


◇韓 디스플레이 초격차로 中에 반격 나선다= 국내 디스플레이업계가 차세대 디스플레이 중심의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는 것은 중국발 LCD 패널 저가 공습에 따른 수익성 악화가 감내하기 어려운 수준까지 왔기 때문이다.


IHS마킷에 따르면 지난해 9월 245달러이던 65인치 LCD TV 패널 가격은 1년 만에 31.8%(78달러)나 감소한 167달러를 기록했다. 55인치 패널 가격도 같은 기간 157달러에서 102달러로 35.0%(55달러) 감소했다.


하지만 이 같은 수익성 저하에도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은 포기할 수 없는 산업 분야로 꼽힌다. 이 부회장도 "지금 LCD 사업이 어렵다고 해서 대형 디스플레이 사업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며 차세대 디스플레이 투자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

지난 4월 시스템 반도체 사업에 대한 대규모 투자를 골자로 한 '반도체 비전 2030'을 선포한 데 이어 삼성디스플레이 탕정 사업장에서 약 13조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투자 방안도 내놓은 것도 이 같은 관심을 반영한다.


업계에선 최근 5G 이동통신과 8K 시대에 진입하고 있는 만큼 디스플레이 패널시장도 LCD에서 OLED 등 차세대 제품으로 본격적으로 전환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최근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린 '한국디스플레이산업전시회(IMID) 2019'에서 LCD보다 응답 속도가 64배 빠른 OLED 패널 등을 공개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퀀텀닷, 마이크로 LED, OLED 등 기술 장벽이 높은 차세대 분야에 과감한 투자가 이뤄지면 중국 등 후발 주자들의 추격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기술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간격처리를 위한 cla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