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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고발] 산채로 던져져 매장 '돼지들의 비명'…참혹한 살처분 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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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강화군 양돈 농가 살처분 현장, 산채로 매몰지에 던져지는 돼지 모습 ‘포착’
3일까지 강화군 전체 돼지 4만3000마리 살처분

지난달 29일 첫 발병 이후 아홉 번째 확진 농가가 나온 인천 강화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들을 살처분하는 모습. 앞서 인천시와 강화군은 강화군 내 전체 돼지 4만3000마리의 살처분을 결정하고 3일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동물권단체 케어

지난달 29일 첫 발병 이후 아홉 번째 확진 농가가 나온 인천 강화군의 한 양돈농가에서 돼지들을 살처분하는 모습. 앞서 인천시와 강화군은 강화군 내 전체 돼지 4만3000마리의 살처분을 결정하고 3일까지 작업을 마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동물권단체 케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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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희윤 기자] 지난달 24일 인천 강화군에서 첫 발병 이후 경기도를 중심으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확산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강화군이 군내 돼지 전체의 살처분을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강화군에서 9번째 확진 농가가 나오면서 확산 가능성이 높아지자 이에 대한 선제 조치로 살처분 대상을 군내 전체로 확대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시에 따르면 1일까지 강화군 내 전체 돼지 4만3000마리 중 72%인 3만1000마리의 살처분이 완료됐으며, 늦어도 3일까지 나머지 1만2000마리의 살처분 조치를 마칠 계획이다.


한편 살처분이 진행 중인 인천 강화군의 한 돼지 농가에서는 가스를 살포했음에도 깨어난 돼지들이 산 채로 매장당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동물권 단체 CARE가 촬영한 영상에는 늦은 밤, 대규모 농가에서 철야 살처분 작업 진행 과정이 담겼다. 영상 속 중장비에 실린 수십 마리의 돼지들은 산채로 비명을 지르며 구덩이로 던져졌다.

앞서 아프리카돼지열병이 대규모로 확산 된 유럽에서는 80도 이상의 고온에 30분 이상 돼지들을 가열해 바이러스를 소멸시키는 소각 처분을 통해 돼지열병을 박멸한 바 있다.


반면 국내에서는 매장을 통해 살처분하는 방식을 시행 중인데, 소각 처분 대비 비용이 저렴하고 효율적이나 매장지 주변의 토양오염과 침출수 유출 등의 위험이 수반되고 있다.


현재 아프리카돼지열병 살처분은 이산화탄소 살포 후 안락사한 돼지를 매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 과정에서 의식이 돌아와 깨어난 돼지가 산채로 매몰되는 영상이 공개되며 동물권 단체에서는 살처분 대신 보다 확실한 안락사를 촉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생매장 살처분을 규탄하고 비건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 한승목PD

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계 농장동물의 날'을 맞아 생매장 살처분을 규탄하고 비건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사진 = 한승목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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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2일 동물권단체 케어와 한국동물보호연합은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돼지 생매장 살처분 중단 및 채식을 촉구하는 기자회견과 퍼포먼스를 펼쳐 눈길을 끌었다.


케어 관계자는 “불법 생매장은 즉각 중단돼야 하며, 안락사를 통해 (살처분이) 이뤄져야 한다”며 “공장식 축산과 가축전염병으로 인한 동물 학대를 막는 길은 비건 채식 뿐”이라고 강변했다.


한편 경기도 파주의 양돈 농가 2곳이 돼지열병 확진판정을 받아 국내 발생지역이 11곳이 됨에 따라 전체 발생지 반경 3km 내의 살처분 대상 돼지 숫자는 최대 11만 마리까지 늘어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희윤 기자 film4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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