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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유엔군사령부는 미제침략군사령부…해체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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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미 실무협상 앞두고 대남 비난 재개
통일부 탈북민 관련 예산 증가 거론하며
"우리 주민 더 많이 유인·납치 하려는 것"

2019년 5월 비무장지대(DMZ)에서 태극기와 유엔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19년 5월 비무장지대(DMZ)에서 태극기와 유엔기가 펄럭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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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동표 기자] 북한이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연일 주장하며 최근 자제해왔던 대남비난을 재개했다. 북·미 실무협상 재개를 앞두고 남측을 강하게 비난하며 미국을 우회적으로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22일 북한 대외선전매체 '조선의 오늘'은 미국이 전시작전통제권 전환과 맞물려 유엔사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전시작전통제권을 넘겨받는다고 해도 남조선 미국 연합군에 대한 실제적인 지휘권은 유엔군 사령관을 겸하고 있는 남조선 강점 미군 사령관이 쥐게 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 매체는 "'한미동맹'이라는 굴레도 모자라 '유엔'이라는 허울을 씌운 족쇄를 덧채워 남조선을 식민지노예로 계속 틀어쥐려 하고있는 미국"이라면서 "바로 이것이 남조선당국이 '동맹'이니, '우방'이니 하는 등 온갖 감언이설을 다해가며 하내비처럼 섬겨바치는 미국의 진면모"라고 했다.


앞서 21일 또다른 선전매체 '메아리'도 유엔군사령부를 '미제침략군사령부'라면서 한미동맹을 이간하고 유엔군사령부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 매체는 " 현재 남조선에 있는 '유엔군사령부'라는 것은 유엔과 아무러한 상관도 없는 비법적인 존재로서 유엔의 이름을 도용한 미제침략군사령부일 따름"이라면서 "미국은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의 한결같은 요구대로 '유엔군사령부'를 해체하고 미제침략군을 남조선에서 지체없이 철수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북한 매체들은 최근 남북관계 정세악화의 책임을 남한으로 돌리며 비난을 이어갔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2일자 '정세악화의 책임을 오도하는 궤변'이라는 제목의 정세론해설에서 "남조선 당국은 조선반도(한반도) 정세악화의 책임에서 절대로 벗어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이달 초 '서울안보대화'에서 '대화의 궤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이낙연 국무총리의 발언과 '북한의 잇따른 발사로 긴장이 고조'된다는 정경두 국방장관의 발언 등을 '남조선 당국자들' 발언으로 소개하며 "뻔뻔스러운 행태"라고 비난했다.


또 "남조선 언론들이 보도한 데 의하면 남조선 군부는 서해 열점수역(서해 북방한계선 지칭)에서 무장충돌이 발생하는 경우 미군 함정과 항공기를 투입하기로 이미 미국과 합의했다"며 "서해열점수역을 평화수역으로 만들기로 확약한 북남선언들을 난폭하게 짓밟고 외세와 작당하여 위험천만한 전쟁도박을 벌려놓는 진몰골"이라고 했다.


한편 메아리는 이날 통일부의 2020년도 예산안에서 탈북민 정착지원 관련 예산이 "150% 증가"했다며, 이를 두고 "우리 주민들을 더 많이 유인납치하여 반공화국대결소동에 써먹으려는 속심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북한 매체들은 2016년 중국 내 북한 식당 여종업원 집단탈북을 '한국정부의 집단납치'로 규정하고 이들을 송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김동표 기자 letme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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