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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린이 청약 가이드] '내 집 프리뷰' 견본주택 관람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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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일하게 '내 집'이 어떻게 지어질 지 알 수 있는 견본주택
유니트 둘러보기 전에 모형도와 위치도 확인은 필수
유니트 내부에서는 옵션 여부와 특화설계 꼼꼼히 확인

[부린이 청약 가이드] '내 집 프리뷰' 견본주택 관람 꿀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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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부동산 기자가 되면 친구들에게 뜬금없이 카톡이 오곤 합니다. "청약 넣으려면 어떻게 해야 돼?" "1순위가 뭐야?" 청약통장은 그저 부모님이 어릴 때 만들어준 통장에 불과한 2030 '부린이(부동산+어린이)'를 위해서 제가 가이드를 만들어보려고 합니다.


점심 식사 하나를 고르기 위해 블로그 리뷰를 뒤지고, IT 기기를 사기 위해 유튜브 리뷰를 찾아보는 게 일상화 된 시대입니다. 하지만 이보다 수십만 배는 더 비싼 아파트를 청약하는 일에는 사실 이미 지어지지도 않은 건물을 사다보니 리뷰를 찾아볼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대신 '프리뷰'는 해볼 수 있죠. 바로 견본주택입니다.

현재 공급되는 대부분의 아파트는 '선분양'으로 공급됩니다. 본격적으로 건물이 올라가기도 전에 맨땅만 있는 상황에서 조감도만 보고 청약을 하게 되는 셈입니다. 일각에서는 아파트가 어느 정도 틀을 갖춘 후에 분양하는 '후분양'이 정착되어야 한다고 하지만 건설 과정에서의 금융자금 조달 리스크가 있고 후분양 시에도 하자가 발생한다는 점을 들어 선분양이 더 낫다는 반박도 있는 복잡한 문제가 있습니다.


▲ 지난 6월 문을 연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내 모형도를 확인하고 있는 청약 대기자들. (사진: 이춘희 기자)

▲ 지난 6월 문을 연 '서초그랑자이' 견본주택 내 모형도를 확인하고 있는 청약 대기자들. (사진: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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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쨌건 지금 우리에게 주어진 정보는 결국 입주자모집공고문과 카달로그, 견본주택 뿐입니다. 생전 견본주택 갈 일이 없었던 제가 처음으로 찾아갔던 견본주택은 '북위례 힐스테이트'였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과는 차원이 다른 모습에 그저 입 벌린 채 구경만 하다 왔죠. 대부분의 부린이들이 견본주택을 찾았을 때 무엇을 봐야 할지 몰라서 그저 '와, 좋다'라는 감탄사만 내뱉다 오게 되는 것처럼 말이죠. 하지만 이후 여러 견본주택을 방문하면서 견본주택에서 어떤 것들을 보아야 하는지에 대한 노하우가 조금은 쌓였습니다. 오늘은 내 집 프리뷰, 견본주택 둘러보는 법에 대한 노하우를 나누려 합니다.






긴 대기줄을 뚫고 기다려 견본주택에 처음 들어섰다면 가장 먼저 확인해야 할 것은 중앙에 자리잡은 모형도입니다. 모형도는 아파트가 완공되면 어떤 모습일지 확인할 수 있습니다. 주택의 '향(向)', 건물의 높이와 상가 및 부대시설, 조경시설 등의 위치를 확인하고 단지 주변에는 어떤 시설이 자리잡을지를 대략 확인할 수 있습니다.

'향'은 어떻게 확인하냐고요? 보통 모형도에는 동서남북을 표시해주는 방위표가 함께 설치됩니다. 이를 통해 본인이 청약을 넣고자 하는 주택의 거실이 어느 방향을 향해있는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와 함께 청약하고자 하는 아파트가 건물 아래에 상가가 위치하는 '주상복합형'인지, 아이가 뛰놀 놀이터와 운동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시설의 위치는 어디인지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 지난 7월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내 마련된 위치도.

▲ 지난 7월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내 마련된 위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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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형도를 꼼꼼히 살폈다면 다음으로 챙길 것은 위치도입니다. 견본주택 한편에 마련되는 위치도는 주택 건설 현장을 중심으로 주변에 어떤 시설이 있는지 표시해둔 지도입니다. 이를 통해 교통, 주변 학교, 마트 · 시장 등 편의시설의 위치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주변 교통시설을 확인해 본인의 직장과의 접근성은 어떤지 등을 확인해두는 게 좋습니다.


여기까지 확인했다면 드디어 내 집이 될 주택을 전시해놓은 '유니트'를 관람하러 갈 차례입니다. 그런데 그 전에 하나 챙겨둘 게 있습니다. 만약 단순히 관람에 그치지 않고 중도금 대출은 가능한지 등 자세한 상담을 원한다면 미리 번호표를 뽑아 가는 게 좋습니다. 견본주택 오픈 첫날이나 주말에는 사람이 많아 상담까지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입니다.


드디어 들어간 유니트에서 우리를 가장 먼저 맞는 건 현관입니다. 현관에서는 수납공간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신발과 각종 잡동사니들이 얼마나 들어가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또 최근 미세먼지가 이슈가 되면서 건설사에서 미세먼지 제거 시설을 넣는 경우도 있으니 이런 것도 챙겨두면 좋겠죠.


▲ 지난 7월 문을 연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내 유니트에 표시된 천장 높이. (사진: 이춘희 기자)

▲ 지난 7월 문을 연 '과천 푸르지오 써밋' 견본주택 내 유니트에 표시된 천장 높이. (사진: 이춘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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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들어간 실내 공간에서 우선적으로 챙길 것은 거실입니다. 특히 천장의 높이를 확인해야 하는데요. 대부분의 견본주택에서는 실제 천장 높이가 얼마로 설계될 예정인지 거실 한쪽에 표시해둡니다. 최근에는 천장 중간을 좀 더 파 개방감을 높이는 '우물형 천장' 설계를 많이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에어컨의 옵션 여부와 설치 예정 위치 등도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다음으로 확인할 곳은 주방인데요. 여기서는 작업대 상판 재질을 챙겨야 합니다. 최근 가장 많이 쓰이는 '엔지니어드 스톤'의 경우 내구성이 우수해 선호도가 높습니다. 그리고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의 작업대 높이 선택 설계나 '과천 푸르지오 써밋'처럼 싱크대 옆에서 바로 음식물 쓰레기를 버릴 수 있는 '음식물 쓰레기 이송설비' 등 특화설계 등도 체크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냉장고, 김치 냉장고, 쿡탑 등 다양한 가전들이 옵션으로 들어가는 만큼 빌트인 가전의 유무상 옵션 여부, 본인이 현재 갖고 있는 가전이 이 집에 맞을지도 확인해둬야 합니다.


안방에서는 드레스룸을 확인해야 합니다. 최근 화장대를 넣지 않는 대신 드레스룸을 확장하는 옵션을 제공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본인의 필요에 맞게 어느 옵션을 택할지와 유상 여부를 확인해둬야 합니다. 그리고 방 내부에서는 크기를 꼼꼼히 챙겨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견본주택에서는 방이 넓어보이도록 보통의 크기보다 작은 가구를 배치하는 걸로 알려져 있습니다. 방 크기를 살필 때는 눈으로만 보는 것보다는 방 한쪽에 표기된 실제 방 면적을 확인하는 게 좋습니다. 또 붙박이장의 경우 앞서 말한 유무상 옵션뿐만 아니라 발코니 확장 시 기본으로 포함되는 '확장' 옵션인 경우도 있으니 옵션들을 꼭 샅샅이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 지난 7월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유니트 내 팬트리.

▲ 지난 7월 문을 연 '청량리역 롯데캐슬 SKY-L65' 견본주택 유니트 내 팬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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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최근 아파트에 빠지지 않는 시설이 있죠. 바로 팬트리입니다. 저장공간인 팬트리는 온갖 잡동사니를 수납해둘 수 있어서 실제 주거 공간을 늘려주는 효과가 있어 최근 주택 설계에 빠지지 않고 반영되고 있습니다. 팬트리의 크기가 얼마인지도 꼭 챙겨야 합니다.


이렇게 유니트 관람을 보고나면 정작 자신이 청약하고자 하는 평형은 유니트가 지어지지 않은 경우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다른 타입들의 평면도들이 유니트 바깥에 전시돼 있으니 이럴 경우 꼭 확인해두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지하 세대창고'나 보안 시설 등의 부가시설이나 커뮤니티 시설 설계도 들도 바깥에 전시되어 있으니 꼭 상세히 둘러보시기 바랍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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