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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의원 팽개치고 전남도 4급 공모직 응모한 광양 비례대표…‘먹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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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형선 광양시의회 운영위원장(사진=광양시의회 인터넷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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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전남 광양시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한 의원이 전남도 개방형 공무원직에 응모한 것을 두고 말이 많다.


특히 합격할 경우 시의원을 중도 사퇴해야 된다는 점에서 자신의 영달만을 좇는다는 비난 여론이 드세다.

17일 전남도 등에 따르면 광양시의회 운영위원장인 이형선 의원은 최근 전남도가 모집한 개방형 직위인 도 여성가족정책관 자리에 응모했다.


허강숙 현 여성가족정책관의 임기가 이날 만료되면서 전남도는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후보자 접수를 받았다.


이 위원장은 서류전형을 통과한데 이어 지난 10일 면접시험까지 마쳤다. 전남도는 현재 후보자를 확정해 인사위원회에 올린 상태다. 이르면 다음주중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전남도여성가족정책관은 4급 지방서기관 대우를 받는다. 정책관은 여성·아동·가정·다문화 등의 정책에 관한 종합기획 및 조정을 맡게 되며 임기는 2년이다.


경력에 따라 다르게 책정되지만 연봉은 최하 5989만원에서 최고 8915만원에 달한다.


이 위원장은 지난해 6·1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1번으로 당선됐다.


만약 이 위원장이 전남도 여성가족정책관에 합격하게 되면 지난 선거에서 비례대표 3번이었던 박옥희 민주당 광양곡성구례 지역위원회 여성부위원장이 후임으로 의원직을 승계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여성가족정책관에 응모한 이 위원장에 대해 시의회 내부에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개인적인 문제인데 굳이 비난할 필요가 있느냐는 의견과 함께 비슷한 성격의 도 여성가족재단이 외부 학자 출신의 전문가를 원장에 선임했는데 이 위원장이 과연 잘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는 목소리도 있다.


반면 주민의 선택을 받은 지 1년 3개월, 임기를 2년 9개월 남겨두고 자신의 이익과 영달을 좇아 사퇴한 것은 잘못된 것이라는 비난 여론이 드세다.


각계의 인사들이 의회에 입성해 다양한 민의를 수렴하자는 취지로 도입된 비례대표 의원이 스스로 그만 둔다는 것은 이 취지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유권자에 대한 예의도 아니라는 지적이다.


실제 같은 당 의원들조차 비난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한 의원은 “비례대표는 정당정치를 활성화하기 위해서 만들어진 제도인데 이런 식으로 내팽개치고 간다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표를 달라고 할 수 있겠냐”며 “물론 응모는 개인의 자유이지만 시의회 운영위원장까지 맡고 있는 사람이 한마디 말도 없이 이런 식으로 갑자기 결정 했다는 것이 황당하다”고 비난했다.


이에 대해 이형선 위원장은 “그동안 전남도 새마을 부녀회장, 전남도 여성단체협의회장 등 광역권에서 많은 활동을 해 왔는데 공모가 떠서 많은 고심 속에 응모했다”며 “넓은 세상에서 일을 하면 우리 시민들께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을 지지해 주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면서도 “솔직히 3년 후 지역구 의원으로 출마를 생각하고 있었는데 꼭 된다는 보장도 없고, 더 넓은 세상으로 가야한다는 생각에 응모했다”고 덧붙였다.




호남취재본부 장봉현 기자 argus194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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