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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오나"…물가 '연속 마이너스' 전망 속속

최종수정 2019.09.12 07:38 기사입력 2019.09.12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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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소비자물가상승률 사실상 마이너스…9·10·11월도 이어질 가능성 ↑

민간·학계는 "디플레이션 진입 중"

민간 싱크탱크 국가미래연구원 "1%대 경제성장률 현실화"

일본 수출 규제로 4분기 경제성장률 예상치보다 훨씬 낮을 것

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제수용품 등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추석연휴를 일주일 앞둔 5일 서울 마포구 망원시장이 제수용품 등 장을 보는 시민들로 붐비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심나영 기자]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이란 전망이 더 굳어지고 있다.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1%대에 그치면 금융위기 직격탄을 맞은 2009년(0.7%)이후 10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하게 된다. 8월에 사실상 마이너스 물가로 접어든데 이어 9~11월 물가 상승률도 마이너스로 나올 것이란 전망도 있었다. 이에 따라 디플레이션 초기에 들어섰다는 진단까지 나왔다.


12일 민간싱크탱크인 국가미래연구원 홈페이지 게시물을 통해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올해 연간 성장률을 1.92%(전년동기대비)로 전망했다. 연구원 연구위원인 김 교수는 "이번주 한은이 발표한 2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까지 감안하면 연간 성장률 1.92%로 1%대 경제성장률이 현실화 되는 셈"이라며 "거기다 재고 등을 감안하면 일본의 수출 규제가 현실화 되는 4분기 경제성장률이 예상치보다 훨씬 낮아질 수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일본 수출 규제까지 반영한 성장률을 1.7~1.9%로 전망했다.


정부가 떠받치는 성장에도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2분기 성장률을 경제활동별로 살펴보면 전기가스ㆍ수도사업이 13.29%, 의료보건ㆍ사회복지업이 9.01% 성장률을 기록했다. 재정이 투입된 곳에서만 성장률이 눈에 띄게 높았던 것이다. 정부소비 성장률(7.0%)은 민간소비(2.0%)의 3.5배에 달했다. 공공부문 부채를 포함하는 국가부채도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기 때문에 돈을 푸는 정책도 답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디플레 오나"…물가 '연속 마이너스' 전망 속속


물가상승률 역시 8월에 이어 9~11월 사이 마이너스를 기록할 확률이 높다는 견해를 보였다. 8월 소비자 물가 상승률은 공식적으로 0.0%를 기록했지만 소수점 셋째자리까지 표기할 경우 0.038%로 사실상 마이너스였다. 1965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마이너스 상승률이다. 김 교수는 "2018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8월에 1.4%, 9월 2.1%, 10월 2.0%, 11월 2.0%, 12월 1.3%였기 때문에 올해도 9~11월 사이 물가상승률이 마이너스로 나올 확률이 상당히 높다"며 "12월 물가상승률 역시 0%일 근처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1%대 경제성장률과 마이너스 소비자물가 현상을 비춰봤을 때 이미 디플레이션 초기에 들어섰다고 판단했다. 김 교수는 "저성장 저물가로 일본과 같은 장기불황이 올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형국이라 장기불황의 지속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민간과 학계에선 디플레이션의 전조 혹은 이미 시작 단계라 판단했다. 날씨나 국제정세에 따라 변동폭이 큰 식료품ㆍ에너지 품목을 제외해 물가의 기조 흐름을 나타내는 근원물가의 상승률도 8월 0.8%다. 6개월째 0%대에 머물고 있다. 수요가 부족해 물가가 떨어지는 현상이 심화되는 것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밖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규제, 안으로 투자ㆍ소비 위축이 지속되면 저물가 현상이 예상보다 장기화 될 수 있다.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30일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금융통화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연구실장은 "현재는 공급측 요인과 수요측 요인이 혼재해 물가를 끌어내리고 있다"며 "물가상승률이 0%대 장기간 지속되는 것은 경기가 안 좋다는 것을 반영한다"고 말했다. 성태윤 연세대학교 교수는 "최저임금을 포함한 노동비용 충격과 반도체 경기악화가 경기 부진 상황을 만들었다"며 "이미 디플레이션이 사실상 진행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한은 내부에서도 1%대 성장률에 대한 우려가 짙어졌다. 비둘기파(완화적 통화정책 선호) 위원들을 중심으로 미중 무역분쟁과 일본 수출 규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긍정적으로 봐도 2%대 초반, 부정적으로 보면 1%대로 떨어질 수 있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10월 17일 열리는 금통위에서 기준금리 하향이 유력하다는 의견이 유력해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미 한은은 지난 7월 올해 성장률을 2.2%로 하향조정 한 바 있다. 한은은 올해 마지막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월 29일에 발표한다.


한편 블룸버그가 집계한 국내외 43개 기관의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 평균값은 지난달 기준 2.1%로 한 달 전보다 0.1%포인트 내렸다. 이들 중 스탠더드차타드(1.0%), IHS마켓(1.4%), ING그룹(1.4%), 노무라증권(1.8%), 모건스탠리(1.8%), BoA메릴린치(1.9%) 등 10곳은 올해 성장률이 1%대에 그칠 것으로 보고 있다.




심나영 기자 sn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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