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베를리오즈의 첫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 스크린으로 만난다

뉴스듣기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롯데콘서트홀 '온 스크린 오페라' 통해 서거 150주기 베를리오즈 조명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프랑스 작곡가 액토르 베를리오즈의 첫 오페라 작품 '벤베누토 첼리니'를 롯데콘서트홀의 대형 스크린을 통해 볼 수 있는 특별한 기회가 마련된다.


롯데콘서트홀은 '작곡가 시리즈'의 주인공으로 올해 서거 150주기를 맞은 베를리오즈를 선정했다며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의 벤베누토 첼리니 공연 실황을 내달 28일 오후 2시 롯데콘서트홀의 스크린에서 상영한다고 26일 전했다. 롯데콘서트홀은 '온 스크린 오페라'라는 이름으로 진행되는 이번 무대에 이어 11월16일 서울시립교향악단의 베를리오즈 '환상 교향곡' 무대를 통해 베를리오즈의 삶과 주요 작품을 살펴볼 계획이다.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 벤베누토 첼리니 공연에서는 발레리 게르기예프가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지휘했다. 바그너 전문가수로 유명한 독일 테너 부르크하르트 프리츠가 주인공인 첼리너 역을 맡았고, 오페랄리아 우승자인 라트비아 소프라노 마야 코발레프스카가 첼리니의 연인 테레사 역을 노래했다. 첼리니에게 계속 도전하지만 언제나 당하기만 하는 라이벌 피에라모스카 역은 프랑스 바리톤 로랑 나우리가, 교황 클레멘스 7세 역은 러시아 베이스 미하일 페트렌코가, 첼리니의 도제 아스카니오 역에는 바지역 전문 미국 메조소프라노 케이트 올드리치가 맡았다.

[사진= 롯데콘서트홀 제공 (c) Magdalena Lepka]

[사진= 롯데콘서트홀 제공 (c) Magdalena Lepka]

AD
원본보기 아이콘

벤베누토 첼리니는 르네상스 시대 이탈리아의 조각가, 화가, 음악가다.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는 교황의 요구로 첼리니가 페르세우스 동상을 제작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교황 클레멘스 7세는 피렌체 출신의 탁월한 조각가 첼리니가 페르세우스 조각상을 제작하기를 원하지만, 교황청 재무관인 발두치는 자신이 추천한 피에라모스카 대신 첼리니가 이 일을 맡은 데에 화를 낸다. 그는 자신의 딸 테레사가 첼리니와 사랑하는 사이라는 사실에 더욱 분노한다. 첼리니는 카니발의 소란을 이용해 테레사와 함께 피렌체로 도주하려고 계획을 세우지만, 테레사와 결혼하려는 피에라모스카의 방해로 뜻을 이루지 못한다. 첼리니는 살인 혐의로 교수형을 당할 위기에 처하지만 페르세우스 동상을 빠른 시간 내에 완성한다는 조건으로 사형을 면제받기로 하고, 시간에 쫓겨 작업장 안의 모든 금속을 용광로에 집어넣고 집념과 용기로 결국 조각상을 완성한다.


2007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공연된 벤베누토 첼리니는 필리프 슈톨츨의 개성 넘치는 연출이 화제를 모았다. 슈톨츨은 독일의 오페라 연출가이자 영화감독, 시나리오 작가로 마돈나의 뮤직비디오를 연출키도 했다. 슈톨츨은 원작의 시대 배경과 작품의 메시지를 자신의 뜻대로 바꾸어놓는 레지테아터 연출의 대가로 유명하다. 그는 벤베누토 첼리니 공연에서 유머러스한 로봇들, 전위적인 헬리콥터, 날개달린 자동차 등을 등장시켰다. 독일 언론은 "영화 '메트로폴리스'의 미래주의와 '배트맨'의 판타지를 혼합했다"고 평했다. 첼리니는 청바지와 재킷 차림에 문신까지 한 파격적인 모습을 등장했다.


롯데콘서트홀은 벤베누토 첼리니 상영 당일 전문가를 초빙해 관객들의 이해를 도울 예정이다. 오페라 평론가 이용숙씨가 1시20분부터 오페라 벤베누토 첼리니를 간략히 해설할 예정이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6년 만에 솔로 데뷔…(여자)아이들 우기, 앨범 선주문 50만장 "편파방송으로 명예훼손" 어트랙트, SBS '그알' 제작진 고소 강릉 해안도로에 정체모를 빨간색 외제차…"여기서 사진 찍으라고?"

    #국내이슈

  • "죽음이 아니라 자유 위한 것"…전신마비 변호사 페루서 첫 안락사 "푸바오 잘 지내요" 영상 또 공개…공식 데뷔 빨라지나 대학 나온 미모의 26세 女 "돼지 키우며 월 114만원 벌지만 행복"

    #해외이슈

  • [포토] 정교한 3D 프린팅의 세계 [포토] '그날의 기억' [이미지 다이어리] 그곳에 목련이 필 줄 알았다.

    #포토PICK

  • "쓰임새는 고객이 정한다" 현대차가 제시하는 미래 상용차 미리보니 매끈한 뒤태로 600㎞ 달린다…쿠페형 폴스타4 6월 출시 마지막 V10 내연기관 람보르기니…'우라칸STJ' 출시

    #CAR라이프

  • [뉴스속 용어]日 정치인 '야스쿠니신사' 집단 참배…한·중 항의 [뉴스속 용어]'비흡연 세대 법'으로 들끓는 영국 사회 [뉴스속 용어]'법사위원장'이 뭐길래…여야 쟁탈전 개막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