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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중소·벤처 인터넷 업체 지원 방안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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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B "중소·벤처 인터넷 업체 지원 방안 준비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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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명진규 기자] SK브로드밴드가 수익 구조가 빈약한 중소 벤처, 스타트업들에 망 사용료를 비롯해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중이다. 방송통신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한 페이스북이 1심에서 승소하면서 망 사용료 논란 등 통신사업자의 중소, 벤처업계 지원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나온 조치여서 주목된다.


26일 SK브로드밴드 관계자는 "중소 벤처와 스타트업 등의 경우 망 사용료 부담이 클 수밖에 없어 방통위의 망 사용료 가이드라인과 별도로 사용료 경감 등 다양한 지원책을 준비 중"이라며 "글로벌 인터넷업체와의 역차별 문제 해소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브로드밴드는 인터넷업체들의 트래픽 규모와 수익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경감안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내부적으로 초안을 마련한 뒤 KT, LG유플러스를 비롯한 인터넷 서비스업체들에 제안해보겠다는 입장이지만 경쟁사들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응이다. KT 관계자는 "취지는 공감하지만 방통위가 망 사용료 가이드라인을 만들고 있는 상황인 만큼 우선 정부안을 살펴보고 대응할 계획"이라며 온도 차를 보였다. LG유플러스 역시 "(별도 지원책에 대해) 아직은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지난 6월 초고속인터넷 회선 수 통계에 따르면 KT가 41%의 점유율로 1위다. 뒤를 이어 SK브로드밴드 25%, LG유플러스 19%, 종합유선방송 14%의 순이다. 이 때문에 KT, LG유플러스의 동의 없이 SK브로드밴드가 독자적으로 경감안을 내놓기는 어렵지만 논의의 출발점을 제시했다는 점에 의미를 둘 수 있다. 중소 벤처와 스타트업은 2016년 '상호접속 고시'가 개정돼 트래픽 사용량에 따라 망 사용료를 내고 있다. 수익 구조가 제대로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서비스 가입자가 늘어날수록 망 사용료가 늘어나다 보니 불만이 크다.


구글 유튜브, 넷플릭스 등은 풀HD 대비 3~4배 이상의 트래픽을 사용하는 4K(초고화질) 서비스를 제공한다. 망 사용료를 내지 않다 보니 트래픽 걱정 없이 초고화질로 영상을 서비스한다. 반면 아프리카TV, 왓챠 등 국내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는 망 사용료 부담 때문에 4K 서비스는 포기한 지 오래다. 화질을 높일수록 원가 중 하나인 망 사용료가 올라가는데 요금을 올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OTT업계 관계자는 "4K 서비스를 제공하려면 기존 풀HD 영상보다 3~4배의 트래픽을 사용해야 해 망 사용료가 기하급수적으로 커져 해외 OTT업체와 기본적인 경쟁 자체가 안 되는 상황"이라며 "망 사용료는 단순한 역차별을 넘어 국내 인터넷업계의 근본적인 경쟁력까지 저하시키고 있어 중소 벤처, 스타트업에 대한 망 사용료 경감 정책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명진규 기자 ae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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