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국정수행 부정평가 취임후 첫 50% 돌파…'조국 논란 확산 여파' [리얼미터]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 확산으로 부정평가가 취임 후 처음으로 50%를 넘어섰다. 긍정평가는 40% 중반대로 하락했다.

리얼미터는 YTN의 의뢰로 지난 19~23일 여론조사를 벌인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전주대비 3.2%포인트 내린 46.2%로 집계됐다고 26일 밝혔다. 반면 부정평가는 4.1%포인트 오른 50.4%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9%포인트 감소한 3.4%.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과 논란 확산으로 22일까지 나흘 연속 내렸다가 정부의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 발표 이튿날인 23일에는 소폭 반등, 회복세로 마감한 것으로 조사됐다.

일간으로 보면 1주 전인 지난 16일 50.6%(부정평가 45.0%)를 기록한 후, 19일에는 50.0%(부정평가 45.9%)로 하락했고 20일에도 47.7%(부정평가 48.0%)로 내림세를 보였다. 21일 역시 46.3%(부정평가 49.6%)로 하락했고 22일에는 44.2%(부정평가 52.8%)까지 내려앉았다. 23일에는 45.4%(부정평가 52.0%)로 반등했다.

세부 계층별로는 중도층과 진보층,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 호남, 충청권, 서울, 50대와 30대, 20대, 40대, 여성과 남성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정당 지지도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전주보다 2.3%포인트 내린 38.3%로 7월 2주차(38.6%)이후 6주 만에 다시 3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0.8%포인트 오른 30.2%로 2주 연속 상승하며 7월 2주차 주간집계(30.3%) 이후 6주 만에 다시 30%선을 넘은 것으로 조사됐다.

민주당은 진보층(64.0% → 65.3%)에서 소폭 상승하며 60%대 중반으로 올라섰고, 한국당은 보수층(58.5% → 59.7%)에서 다소 올랐으나 50%대에 머무르며, 핵심이념 결집도는 여전히 민주당이 5.6%포인트 앞섰다. 중도층에서는 민주당(41.3% → 36.7%)은 하락한 반면 한국당(26.5% → 27.6%)은 상승하며 양당의 격차는 14.8%포인트에서 9.1%포인트로 좁혀졌다.

이밖에 정의당은 0.2%포인트 내린 6.7%로 2주째 약보합세를 나타냈고, 바른미래당은 0.9%포인트 오른 5.9%로 2주 연속 상승했다. 우리공화당은 0.3%포인트 오른 2.1%로 2%대를 회복했고, 민주평화당은 0.5%포인트 상승한 2.0%로 다시 2%선에 올라선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5만8441명에게 접촉해 최종 2512명이 응답을 완료, 4.3%의 응답률을 기록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