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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에 보복…모든 중국산 상품 관세 5%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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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3일(현지시간) 대미 관세 부과를 발표한 중국을 맹비난 하면서 기존에 발표된 대중국 관세를 더 인상하겠다는 보복 조치를 발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에 글을 올려 "중국은 이번 새 보복 관세 조치를 취하지 않았어야 했다"면서 10월 1일부터 기존 25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부과되고 있는 관세를 25%에서 30%로 인상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9월1일부터 10% 부과하기로 한 3000억달러 규모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도 15%로 상향 조정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수입되는 거의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를 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취지다. 단 크리스마스 시즌 소비자 부담 우려를 이유로 12월15일로 부과가 연기된 휴대폰, 노트북(랩탑), 장난감 등의 제품에 대해서도 적용될 지는 명확하지 않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나는 중국의 이번 관세 부과에 대해 대응할 것"이라며 "미국에게 위대한 기회가 될 것이며, 나는 페덱스, 아마존, UPS와 미국 우정청 등에 중국으로 부터 배달되는 모든 펜타닐을 검색해서 거부하라고 명령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펜타닐은 1년에 10만명의 미국인을 죽이고 있다"면서 "시진핑은 펜타닐 수출을 멈추겠다고 말했지만 하지 않았다. 미국 경제는 지난 2년 반 동안 성장했기 때문에 중국보다 엄청 더 커졌다. 우리는 그것을 계속 유지해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러면서 전임 정권들을 비판했다. 그는 "슬프게도 과거 행정부들이 지금까지 미국 납세자들에게 큰 짐을 주면서 중국에게 공정하고 균형있는 무역을 할 수 있도록 허락해줬다"면서 "대통령으로서 나는 더 이상 그런 일이 벌어지도록 허락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750억달러 상당의 미국산 수입품 및 자동차에 대한 보복 관세 부과를 발표한 중국에 대해 강력 비판하기도 했다. 그는 "미국은 많은 세월 동안 중국에게 수조달러를 멍청하게 잃어 왔다"면서 "그들은 수천억달러 가치의 지식재산권을 매년 훔쳐왔고, 계속 그러고 싶어한다. 나는 그렇게 놔두지 않겠다. 우리는 중국이 필요 없고, 솔직히 말해 그들 없이 더 잘 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울러 "중국이 수십년간 해마다 미국으로부터 엄청난 돈을 훔쳐가는 것은 멈춰져야 한다"면서 "우리의 위대한 제조업체들은 이제부터 미국내 제품 생산, 공장 이전을 포함해 중국 외의 대안을 즉시 찾기 시작할 것을 명령받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날 중국은 원유와 대두 등 5078개 품목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10%와 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부과 시점은 각각 9월 1일, 12월 15일부터다. 중국은 또 별도의 발표를 통해 관세 면제 대상이던 미국산 자동차와 자동차 부품에 12월 15일부터 각각 25%, 5%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했다. 이달 1일 30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미국의 관세부과 방침에 대한 중국의 보복이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미 연방준비제도(Fed)에 대해 맹비난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트윗을 통해 "평소대로 Fed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다"면서 "그들은 자신들이 무엇을 해야 하는 지에 대해 묻지도 않고 알지도 못한 채 말을 한다는 게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날 제롬 파월 Fed 의장이 연례 세계 중앙은행 총재 모임인 '잭슨홀 심포지어(잭슨홀 미팅)'에서 실시한 연설을 통해 적극적인 기준금리 인하 의지를 표시하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었다.


그는 이어 "우리는 매우 강한 달러와 매우 약한 Fed를 동시에 보유하고 있다. 나는 그 둘과 '훌륭히' 일을 할 것이고, 미국은 위대해질 것"이라며 "내 유일한 의문은 제롬 파월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중 누가 더 큰 적이냐다"고 비꼬았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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