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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언론 'GSOMIA' 종료 신속 보도…"한미일 동맹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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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주요 언론 'GSOMIA' 종료 신속 보도…"한미일 동맹 약화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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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뉴욕=김봉수 특파원] 미국 주요 언론들은 22일(현지시간) 한국 정부의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에 대해 신속히 보도하면서 동북아에서의 북핵ㆍ중국의 진출에 대한 한ㆍ미ㆍ일 동맹의 협력이 약화되거나 균열이 생길 수 있다고 일제히 우려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날 "한국이 일본과의 군사 정보 공유 약속을 폐기했다"면서 "무역 및 역사 문제를 둘러 싼 미국의 동맹국들간 갈등으로 인한 피해가 극적으로 확대됐다"고 전했다.

WP 는 그러면서 "이번 결정은 북한과 관련한 동맹국들 사이의 정보 공유가 중요하다고 여기는 미국의 우려에 부합될 것이 확실하다"고 평가했다.


WP는 또 전날 한일 외교 장관이 중국에서 열린 3국 외교장관 회동에서 만나 대화를 지속하기로 합의했지만 한일 갈등에 어떤 진전이 있었는 지를 밝히지 않았다면서 "미국은 '매우 중요한' 북한에 대한협력을 강조하면서 한일 양국의 의견 차이를 조정하도록 촉구해 왔지만, 일각에선 트럼프 행정부가 갈등을 해소하기 위해 더 빨리 더 강력하게 움직였어야 한다고 지적한다"고 전하기도 했다.


또 해리 카지아니스 미 국익센터 선임국장의 트위터를 인용해 "한일 갈등은 더 거세질 것이며, 그것을 풀 수 있는 방법은 오직 미국의 리더십 뿐"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한국 정부의 종료 방침에 대해 "한일간 갈등을 극적으로 고조시키면서 동북아에서의 미국의 리더십 감소를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NYT는 그러면서 "이번 협정 종료가 특히 동북아의 민감한 순간에 이뤄졌다"면서 "북한이 최근 한 달간 6차례나 탄도 미사일을 발사했고, 한ㆍ일 양국은 그동안 미국과 마찬가지로서로에게 해당 정보에 대한 분석을 공유해 왔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GSOMIA의 종료로 이같은 협력이 불가능해져 북한 관련 대응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NYT는 그러면서 켈리 매그서멘 전 오바마 행정부 아시아태평양 안보 담당 차관보의 말을 인용해 "미국이 위기에서의 정보 공유에 대해 중간자로서의 역할을 해서 갈등을 완화시켜야 할 시간"이라며 "(GSOMIA는)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군사적 위기에서 잠재적으로 적대적 탄도 미사일이 발사된다면 우리는 한ㆍ일 양국 사이에서 심판 역할을 할 시간이 없게 된다"고 강조했다.


블룸버그 통신도 GSOMIA 종료 방침을 보도하면서 "무역과 역사적 고충을 둘러 싼 한ㆍ일 갈등이 안보 협력으로 확대됐다"면서 "그들의 동맹인 미국에게도 경고음을 울렸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 통신은 그러면서 "문재인 대통령과 아베 총리간 전례없던 무역 갈등이 글로벌 공급망을 위협할 수 있을 정도로 피해가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이번 정보보호협정 종료가 어떤 영향을 미칠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미국이 동북아 지역 안보의 주도권을 유지하기 위해 한일과 협력하는 데에 있어 장애물에 직면하게 됐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지적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도 GSOMIA에 대해 "2016년부터 북한의 미사일 발사와 병력 이동 등 민감한 군사정보와 중국, 러시아와 같은 역내 강대국들에 대한 정보 전달을 위한 직통 채널"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미국의 동맹 네트워크를 약화한다"고 우려했다.




뉴욕=김봉수 특파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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