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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 오염수 '경종'…300조 원전 해체시장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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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진·유지인트 등 강세…오염물질 제염 및 해체 기술 성장성 관심
전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 2050년 327조 전망
정부, 해체시장 선점 계획…세계 5대 원전해체 강국

[아시아경제 박형수 기자]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 바닷물이 우리나라 해역에서 방류됐다는 주장이 나오면서 국내 증시에서 방사능 오염물질 처리 기술 관련주가 일제히 급등했다.


22일 우진 은 전날보다 29.82% 오른 666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거래대금은 822억원에 달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도 10% 이상 올랐다.

앞서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김종회 국회의원은 전날 "원전 폭발에 따른 방사능 유출로 수산물 수입이 금지된 일본 후쿠시마현 인근의 바닷물이 우리나라 해역에 대거 반입·배출된 사실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후쿠시마현 인근 아오모리, 이와테, 미야기, 이바라키, 지바를 왕래하는 선박들이 2017년 9월부터 2019년 7월까지 약 128만t의 바닷물을 선박평형수 배출을 위해 우리 항만에 방류했다.


후쿠시마 원전은 현재 100만t이 넘는 오염수를 보관하고 있다. 매일 오염된 물 200t 가량이 새로 쌓여가고 있다. 관련업계는 오염수를 다 처리하는 데만 수백조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학계는 일본이 오염수를 방류하면 1년 이내에 여러 해류를 타고 대한해협으로 들어올 것으로 우려했다.

이날 한 매체는 우진 이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진행한 일본 방사능 소각재 세슘 제거 현지 테스트의 미리보기 결과가 긍정적으로 나왔다고 보도했다. 우진 은 자회사 '원자력환경기술개발(NEED)'를 통해 오염소각재에서 가장 위험한 방사능 물질인 세슘(Cs)을 걸러낼 수 있는 ‘이동형 오염소각재 제염설비를 제작했다. 국내와 일본 특허도 보유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도 자회사를 통해 방사성폐기물 제염과 처리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 에이비프로바이오 자회사인 액트는 스위스 나그라(NAGRA)·아폴로폴리스(Apollo+)와 원전해체 및 방사성폐기물 제염·처리에 대한 공동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국책 과제도 수행하고 있다. 원천해체 초기에 필요한 '원전 콘크리트 구조물 내부 방사화에 대한 3D 영상장치 개발'과 '원전해체발생 고형화 처리 방폐물 처분을 위한 인수 기준 적용방안 및 방폐물 인증프로그램(WCP) 개발' 과제 등에 대한 국책과제 수행업체로 선정됐다.


관련업계는 후쿠시마 원전수 문제를 통해 원전 해체 시장이 성장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원자력 발전의 경우 발전단가가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폐기물 처리 문제가 심각하다. 후쿠시마 원전의 사태처럼 예상치 못한 상황이 발생했을 땐 천문학적 규모의 오염물질 처리 비용이 들어갈 수도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의 '제3차 에너지기본계획'에 따르면 정부는 원전건설·운영 등 선행주기 중심의 기존 국내 원전산업 구조를 원전해체, 방폐물 관리 등 후행주기 분야 중심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정부는 해체산업을 적극 육성해 전 세계 원전해체 시장을 선점하기로 했다. 미국 컨설팅업체 베이츠화이트 분석에 따르면 세계 원전해체 시장 규모는 2116년까지 549조원으로 커질 것으로 추정된다. 2050년까지 시장규모만 327조에 이른다. 앞서 정부는 지난 4월 '원전해체산업 육성 전략'을 세웠다. 2035년 시장점유율 10%를 달성, 세계 5대 원전해체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박형수 기자 Parkh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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