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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환중 "조국 딸에게 대가 바라고 장학금 준 것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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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료원장 입장문…"학업 포기 막으려 장학금 준 것"
"경제 여유있는 학생에게 장학금 지급 비판, 겸허히 수용"
"의료원장 임명 관련 과도한 의혹제기, 반드시 바로 잡아야"

[아시아경제 김혜민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딸에게 6학기 연속 장학금을 지급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이 22일 "대가를 바라고 장학금을 준 것은 결단코 아니다"며 전면 부인했다.


노 원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청문회에서 설명할 기회가 주어질 수 있다는 생각으로 무대응으로 있었지만 지나친 추측성 보도에 저의 입장을 밝히는 것이 제 주위의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도리라고 생각해 말씀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 딸에게 지급된) 소천장학금은 성적, 봉사, 가정형편 등 학교의 장학기준에 따라 지급되는 기관의 공식 장학금이 아니라 학업에 대한 격려를 목적으로 제가 개인적으로 마련한 장학금"이라며 "2014년 1000만원(총 8명), 2015년 800만원(6명)을 내어 14명에게 수여했다"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그러다보니 한 학생에게 돌아가는 장학금액이 적고 국립대 교수인 저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이전보다는 장학금액의 총액을 줄여 2016년부터는 매학기 1명에게 200만원씩 연 400만원을 기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지급된 장학금 총액은 3400만원이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에게 장학금을 지급하게 된 것은 학업 포기를 막기 위한 것,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라고 해명했다. 노 원장은 "2015년 당시 저에게 배정된 지도학생은 총 3명으로 유일한 신입 1학년이었다"며 "2015년 1학년1학기에 유급됐는데 2016년 다시 1학년으로 복학해 의학공부에 전념할 자신감을 잃고 학업 포기를 생각하고 있어 면담을 통해 유급만 당하지 않고 매학기 진급을 한다면 소천장학금을 주겠다고 격려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원장은 "그러나 마지막 학년인 4학년 진급을 앞둔 2018년 3학년 2학기에 다시 유급을 당해 장학금을 지급하지 않았다. (두번이나) 유급을 당했는데도 불구하고 장학금을 지급했다는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는 2015년 10월 조 후보자의 모친인 박정숙 웅동학원 이사장으로부터 그림을 기증받은 후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장학금 지급이 이뤄졌다는 일각의 의혹에 대해서도 "부산대 간호대학 1회 졸업생이며 간호대학 동창회장을 오랜기간 역임한 박 이사장께서 본인이 국선에 입선한 그림을 학교와 병원에 기증하고 싶다고 했고 저는 축사와 기증에 대한 감사 인사를 전했을 뿐 추정하는 것처럼 장학금에 대한 이야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면 부인했다.


노 원장은 "대가를 바라거나 부정한 이유가 있었다면 장학금을 줄 것이 아니라 차라리 학생이 유급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더 이치에 맞지 않는가"라며 "스승으로서 제자의 유급 관련 이야기를 되도록 하지 않으려 그동안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었지만 참을 수 없는 억측과 인신공격성 이야기들이 확대 재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 후보자의 딸 지도교수를 맡은 인연으로 부산의료원장에 임명됐다는 일각의 의혹제기에 대해서도 "부산광역시가 정한 공모절차에 따라 병원장 추천위원회 심층면점을 통해 공정하게 응모, 선정됐다"고 부인했다.


노 원장은 "그럼에도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지도학생에게 왜 연속적으로 장학금을 주었냐는 세간의 비판은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지금 돌이켜 생각해보면 단지 지도학생의 학업 포기를 막겠다는 생각만 했다. 우매함을 마음 깊이 성찰한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ee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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