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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장관 '연결의 힘'…기관 힘겨루기 '옛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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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에서 정부부처와 유관기관간 '연결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에서 정부부처와 유관기관간 '연결의 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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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형님부서인 산업통상자원부에서도 왔는데 노하우를 전수해주셔야죠."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열린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협의회'에 참석한 이호현 산업부 무역정책관에게 한 말이다. 앞서 협의회 참석기관들이 발표한 '중소기업 해외 원ㆍ부자재 공동구매' '중소기업 수출동향 및 일본 수출규제 영향' 등에 대한 의견을 듣기 위해서다.

중기부는 과거 산업부의 외청이었다. 중소기업청에서 2017년 7월 '부(部)'로 승격됐다. 당시 형님(산업부)과 아우(중기청)로 불리기도 했다. 이 무역정책관은 "공동구매 부분들은 중기부가 맥을 잘 짚어서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공동구매 전문회사들을 집중적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 사업은 그동안 국내에서만 시행되던 공동구매제도를 중소기업협동조합, 수은,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IBK기업은행, 아이마켓코리아의 협업을 통해 최초로 수입까지 확대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수출입 중소기업의 수입 원ㆍ부자재 구입단가를 낮출 것으로 기대된다. 참여기업은 공동구매 전용보증을 연계해 구매대금을 지원받을 수 있다.


박 장관이 중기부의 캐치프레이즈로 정한 '작은 것을 연결하는 강한 힘'이 정부부처와 유관기관 등에 확산되고 있다. 과거 중기부 신설을 앞둔 당시 중기청과 산업부는 부처명칭을 놓고 힘겨루기 모습을 보였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중소상공부'라는 명칭 사이에서 부처운영 주체를 놓고 주도권 경쟁을 펼쳤다. 중기부 신설 이후에도 정책과 관련해 미묘한 경쟁 분위기도 있었다.

이번 해외진출지원협의회에는 기획재정부, 관세청, KOTRA 등 4개 정부부처와 11개 유관기관, 1개 민간기업이 참여했다.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대외여건 악화에 따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유관기관 간 신속한 정보공유를 통해 효율적으로 대응하고자 마련된 자리다.


과거 '수출인큐베이터'사업의 운영권을 놓고 KOTRA와 중기부 산하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펼친 신경전도 '연결의 힘'에 사라지는 분위기다.


이날 협의회에 참석한 권평오 KOTRA 사장은 "중소기업이 수출에 강한 의지가 있을 때 유관기관들이 힘을 합쳐 더 열심히 지원하면 좋겠다"며 "해외 수출인큐베이터도 KOTRA와 중기부, 금융기관 등이 업무를 분담 및 협업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박 장관은 "(중소기업 해외진출지원을 위해) 중기부와 KOTRA가 해외에서 한몸으로 움직이게 됐다"고 말했다.


수출인큐베이터사업은 과거 중소기업진흥공단(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이 도입 운영하다 2008년 이명박 정부 당시 '공기업 선진화 정책'의 하나로 해외업무는 KOTRA에 이관됐다. 중진공과 KOTRA가 각각 예산권, 운영권을 맡는 체제로 이원화되면서 양 기관이 주도권을 놓고 불협화음을 내기도 했다.


현재는 수출인큐베이터사업 해외조직을 KOTRA로부터 이관받아야 한다는 목소리와 움직임이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장관은 "한마음으로 다 연결된다면 수출 강국이 될 것"이라며 "흔들리지 않는 경제 강국이 되기 위해서는 상생과 연결의 힘이 필수"라고 강조했다.




김대섭 기자 joas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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